제63화
“개자식! 쓰레기! 이건 가정폭력이야!”
진우진은 여미주의 욕설을 무시하고 허우적대는 그녀의 다리를 감싸안은 채 여자가 주먹을 쥐고 미친 듯이 자신의 등, 허리, 엉덩이를 때리도록 내버려두었다.
한번 찰싹 때렸다고 10배로 되돌려줄 기세였다.
띠링...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여미주는 지하 주차장으로 끌려갔다.
어지러운 와중에 그녀는 뒷좌석에 내던져졌다.
차 안은 어둡고 빛이 전혀 없었다. 일어나려고 몸부림치자 진우진이 몸을 덮쳐오며 정확히 입술에 키스했다.
그의 키스는 광기 어리고 폭력적이라 숨 쉴 틈조차 주지 않았다.
벌을 주듯 밤새 쌓인 모든 불만을 입술과 이빨 사이로 쏟아냈다.
가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기가 점점 희박해지자 여미주는 키스로 질식할 것 같았다. 그제야 진우진이 그녀를 놓아주며 키스를 끝냈다.
어둠 속에서 남자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거친 숨소리는 선명하게 들렸다.
“미쳤어. 당신이랑 문가희 둘 다 미쳤어. 아주 천생연분인 둘이서 평생 함께하고 나는 그만 괴롭혀.”
말이 끝나자 숨막히는 답답함이 다시 다가오며 진우진이 키스를 이어갔다.
아까보다 더 거칠게, 거의 물어뜯는 수준이었다.
여미주가 고통에 떨며 낮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자 진우진은 비로소 벌을 멈추고 내장된 차량 조명을 켜며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매섭게 응시한 채 이렇게 물었다.
“내일 입술이 부어서 말도 못 하고 싶으면 계속 욕해.”
“...”
여미주는 꾹 입을 다물었지만 남자를 노려보는 눈빛은 여전히 분노로 가득했다.
진우진은 옆자리에 앉아 반듯하게 옷깃을 정리하며 차분히 명령했다.
“오늘 밤에는 네가 심했으니까 나중에 나랑 같이 가희한테 찾아가서 사과해.”
“꿈도 꾸지 마.”
이건 원칙이었고 여미주는 절대 타협할 생각이 없었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사과하는 게 어디 있어!”
진우진은 어이없다는 듯 그녀를 흘겨보았다.
“꼭 일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몰고 가야겠어?”
여미주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이 나왔다.
진우진은 늘 이런 식이었다. 그녀가 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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