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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꼬집힌 뺨이 아파서 여미주는 진우진의 손을 뿌리쳤다. 그는 단정한 얼굴에 침착한 표정으로 셔츠를 단정히 정리하며 말했다. “지금 내가 뒷수습하러 갈 테니까 얌전히 기사님 따라 포레스트로 돌아가.” 여미주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차갑게 비꼬았다. “뒷수습한다는 게 입이나 몸으로 문가희에게 보상해 준다는 말인가?” 진우진은 날카로운 눈을 가늘게 뜨며 큰 손으로 여미주의 목덜미를 잡고 다시 한번 입을 맞췄다. 은근한 술 냄새와 애매한 숨결이 뒤섞였다. 짧게 입을 맞춘 후 진우진은 여미주와 이마를 맞댄 채 손으로 그녀의 뒷목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협박했다. “얌전히 굴어.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 안 그러면 어떻게 될지 잘 알지?” 차 문이 닫히고 여미주는 우뚝 솟은 실루엣이 엘리베이터로 걸어 들어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실망은 번번이 쌓여만 갔다. 물에 빠졌을 때 진우진이 믿어주지 않았던 순간부터 그에게 더 이상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운전석 문이 열리고 서국헌이 차에 타면서 여미주에게 인사했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도련님께서 사모님 먼저 모시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괜찮아요. 전 할 일이 좀 있어서 일 끝나면 택시 타고 갈게요.” “하지만 도련님이 말씀하시길...”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여미주는 차에서 내렸다. 녹턴 업소 1층을 나오면 맞은편은 강변이었다. 숲에는 매미 울음소리만 가득했고 몇 차례 비가 내린 라임의 밤은 그다지 무더운 편이 아니었다. 강바람이 뺨을 스치니 시원하게 느껴졌다. 여미주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팔꿈치를 강변 난간에 얹은 채 강 건너편의 어스름한 불빛을 감상하고 있었다. 어깨가 갑자기 무거워지더니 남성용 외투 한 벌이 그녀에게 걸쳐졌다. “요즘 기온이 떨어졌는데 밤에 강가에 있으면 꽤 추워요. 감기 걸리면 안 돼요.” 부드럽고 익숙한 목소리에 여미주는 돌아보지 않아도 배석우라는 걸 알았다. 그녀가 물었다. “술자리 끝났어요?” “네.” 배석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한꺼번에 네 명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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