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화
홍연지는 안도의 숨을 쉬며 말했다.
“좋아요. 제가 할 수만 있다면 두 가지 조건은 물론 열 가지 조건도 들어줄 수 있어요.”
여미주는 그녀와 능글맞게 웃지 않고 정색하며 말했다.
“첫째, 서원 그룹과의 관계는 비밀로 해주세요. 그 신분이 제 일에 영향을 미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둘째, 남편 단속 좀 잘하세요. 여기저기 여자나 따라다니는 건 그 사람 인성이 저열해서 그런 거니까 같은 여자들만 들볶지 마세요.”
“좋아요. 약속할게요.”
여미주는 자필로 합의서를 작성하여 서로 합의한 조건과 배상금을 모두 기재했다.
지석주는 여미주를 대신하여 휴대폰에 결제 코드를 내밀며 말했다.
“빨리 스캔해.”
이천만 원이 여미주 계좌로 입금되자마자 조정실 문이 열렸다.
손윤재가 늦게 나타났다.
“여보, 괜찮아?”
홍연지는 그를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손을 들어 뺨을 두 대 갈겼다.
뺨을 때리는 소리에 손윤재에게도 조금의 인정도 봐 주지 않았다.
사람 때리는 소리에 여미주와 지석주는 깜짝 놀랐다.
손윤재는 얼굴을 감싸 쥐고 신음했고 홍연지는 그의 귓불을 잡아당기며 합의서를 가리키며 욕했다.
“이것 봐, 전부 네가 벌인 짓이야. 또 하반신 간수 못 하면 아버지께 말씀드려서 사람 시켜 그 물건 잘라버리라고 할 거야. ”
“아파, 아파. 여보, 화 좀 풀어.”
손윤재는 기가 죽어 여미주를 가리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말 내 잘못이 아니야. 다 여미주 씨가 꼬신 거야. 내 마음은 항상 당신만 사랑해. 나는 유혹을 뿌리쳤어. 여미주 씨와 관계를 갖지 않았어.”
홍연지는 들으면 들을수록 화가 났지만 여미주 앞에서 직접적으로 말할 수 없어 투덜거리며 손윤재의 귓불을 잡아당기며 경찰서를 나섰다.
경찰서 문을 나서자 홍연지는 말했다.
“여미주 씨가 누군지 알아? 여미주 씨가 널 꼬셔? 네 꼴을 보고 그런 소리가 나와? 여미주 씨 남편은 서원 그룹 둘째 아들이야. 여미주 씨가 널 왜 꼬시겠어?”
“뭐?”
손윤재는 깜짝 놀라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
홍연지 마음속에도 약간의 의구심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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