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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한소윤은 임도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썼다. 그녀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과외 선생님이면 주제를 알고 행동하세요. 감히 재벌가 도련님을 넘본다는 게 말이 돼요? 도윤 씨는 절대 서하영 씨를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서하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윤 씨는 한소윤 씨를 좋아하는 건가요?” 한소윤의 눈빛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차분하게 말했다. “아니요.” ‘한소윤은 임도윤의 마음을 얻지 못했어.’ 그녀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도윤 씨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요. 물론 서하영 씨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요. 도윤 씨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서 선생님.” 이때 사용인이 나타나서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은 서 선생님이 디저트를 좋아한다면서 준비하라고 했어요. 어떤 케이크를 좋아하시는지 여쭤보려고 왔어요.” 한소윤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서하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초콜릿케이크를 좋아해요.” “알겠어요.” 말을 마친 사용인은 주방으로 향했다. 서하영은 아무 말 없이 한소윤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한소윤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예전에는 그 여자의 상대가 되지 못해서 임도윤을 빼앗겼어. 하지만 과외로 돈을 버는 가난한 학생한테 질 수는 없어.’ 식사하고 있을 때 사용인은 서하영을 위해 준비한 초콜릿케이크를 들고 왔다. 서하영은 임주현을 향해 물었다. “주현아, 케이크를 먹을래?” 임주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여자들은 케이크를 좋아하겠지만 저는 아니에요.” 우아하게 식사하던 한소윤은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 “주현아, 여자라고 해서 다 케이크를 좋아하는 건 아니야. 평소에 돈을 아껴 쓰느라 맛있는 걸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깟 케이크 한 조각에 행복해하거든.”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서하영을 쳐다보았다. “서 선생님을 얘기한 건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잖아요.” 서하영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비웃음당해도 수치스러운 건 제가 아니라 비웃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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