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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송지안은 수업을 막 마치고 강의실 문을 나서자마자 그녀의 학습을 지도하던 유수인이 불러서 사무실로 갔다. “지안아, 그게 말이야. 네가 안서국에 온 지도 거의 반년이 되었지. 네 실력은 전공팀 전체 중에서도 단연 최고야. 그래서 이번 안서국 학술 발표의 기회를 너에게 주고 싶어.” 안서국의 학술 발표라면 오직 학계의 거물들만 초청되는 자리였다. 참석자는 대부분 의학계의 최고 교수들이나 박사들이었다. 유수인이 그 기회를 자신에게 준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자 특별한 신뢰를 얻었다는 의미였다. 송지안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너무나도 기다려왔던 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그리고 네 파트너를 한 명 정해놨어. 앞으로 모르는 게 있으면 편하게 물어보면 돼.” 유수인의 말이 끝나자마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온 사람은 키가 크고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남자였다. 그를 본 순간 송지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선배님?” 대학 시절 학교 전체가 떠들썩할 만큼 유명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주선우였다. 열여덟 살의 나이에 화일국 최고의 학술 청년상을 받은 천재이자 고난도 수술에 다수 참여했고 수많은 수상 논문을 발표한 인물이다. 송지안은 과거에 한 번 그와 함께 수술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지만 주선우만큼은 예외였다. 그는 송지안이 대학교 3학년이 되었을 무렵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갔다. 그런 그를 다시 여기서 마주치게 될 줄은 몰랐다. 송지안의 시선은 그의 가슴에 달린 명패로 향했다. 고급 초빙 박사라는 지칭에 그녀는 무심코 침을 삼켰다.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발표 관련해서는 선우가 더 잘 아니까 모르는 건 물어보고 배우면 돼.” 사무실을 나서자 송지안은 손바닥에 땀이 맺히는 걸 느꼈다. “너무 긴장하지 마. 그냥 발표일 뿐이야. 나도 여러 번 해봤는데 사람만 좀 많을 뿐 별거 아니야.” 주선우는 웃으며 그녀의 불안함을 단번에 꿰뚫었다. 하지만 사실 송지안이 긴장한 이유는 발표 때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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