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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경호원은 강주휘를 의자에 앉혔다. 두 사람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박태형은 그들 앞에 서서 얼음장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다봤다. “강지영 어딨어요?” 그의 목소리는 이를 악문 듯 단단하게 갈라졌다. 임우희가 떨리는 입술을 간신히 움직였다. “그 애는 돈을 챙겨서 나갔어! 60억 모두 챙기고 떠났다고! 원래부터 버릇없던 애였어. 이제는 우리 말도 안 듣고 부모도 무시하더라니까.” “조용히 하세요!” 탁! 박태형이 테이블을 내리쳤다. 순간 방 안의 공기가 흔들렸다. “내 아내를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세요. 당신들이 평가할 자격은 없으니까.” 그때 비서가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박태형에게 서류를 내밀었다. “대표님, 조사 결과 나왔습니다.” 박태형은 서류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강지영은 태어난 직후 시골로 버려졌다. 20년이 넘는 동안 강주휘 부부는 단 한 번도 그녀를 찾아가지 않았고 생활비 한 푼 준 적도 없었다. 그녀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퇴직금으로 간신히 버텼다. 다섯 살 때 강지영은 고열로 쓰러져 40도를 넘긴 적이 있었다. 할머니가 밤새 전화로 도움을 청했지만 임우희는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의사는 10분만 늦었어도 위험했을 거라고 말했었다. 언니 강지윤은 매년 호텔을 빌려 생일 파티를 열고 있었지만 강지영은 겨울마다 헌 옷을 꿰매 입었다. “이런 거였어?” 박태형의 목소리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싸늘했다. 그는 서류를 강주휘 부부 얼굴에 내던졌다. “세상에 이런 부모가 어디 있나요?” 얼굴에 서류가 스치면서 상처가 났다. 하지만 강주휘는 여전히 억지를 부렸다. “우리가 낳고 지금까지 길렀잖아! 그 정도면 된 거 아니야?” “길렀다고요?” 박태형은 강주휘의 옷깃을 거칠게 붙잡았다.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입은 옷 전부가 이웃이 주는 낡은 옷이라면서요. 당신들한테 그 애는 뭐였어요? 팔아넘길 상품이었어요?” 그는 손을 거칠게 놓으며 경호원에게 명령했다. “지하실에 가둬. 입을 열 때까지 제대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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