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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강찬호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치밀어 올랐다. 주변을 둘러보니 머뭇거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미 그의 명령을 예전처럼 따르지 않는 듯 보였다. 그래서 그의 안색은 순식간에 시퍼렇게 질렸고 숨이 가빠와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며 비틀거렸다. “어르신!” 차영수가 급히 다가가 강찬호를 부축해 소파에 앉혔다. “제발 진정하세요!” 강찬호는 이를 갈며 눈을 부릅떴다. “이놈의 망할 자식 때문에 내가 언제 죽을지 몰라! 오늘 이 짓을 한 건 다 나를 죽이려는 짓이 아니야?” 차영수는 말없이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번 일로 장서희가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고 딸 차유나는 아직도 우경 정원에 갇혀 있다. 그 죄는 결코 가볍지 않았고 이 분노와 원한은 결코 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당장의 회사 경영과 이해관계 때문에 함부로 폭발할 수도 없었다. 강찬호가 이를 악물고 강준혁의 죄를 길게 늘어놓을 때쯤, 마침내 강준혁의 모습이 위층에서 보였다. 키 큰 그가 계단을 내려오자 압도적인 기운이 거실을 장악했고 한순간에 모든 경호원들이 움찔했다. 게다가 그가 지나갈 길을 비켜섰고 두려움 어린 시선들로 고개를 숙였다. 차영수와 강찬호의 눈빛은 그를 향해 번쩍였고 표정에는 각기 다른 감정이 스쳤다. 하지만 강준혁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소파 맞은편에 걸터앉아 느긋하게 자리 잡더니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로 저를 찾으러 오셨습니까?” 순식간에 강찬호의 분노는 폭발해 버렸다. 그는 손가락으로 강준혁을 가리키며 차영수에게 소리쳤다. “저것 좀 봐라, 아무 일도 없는 듯 떳떳한 표정이나 말투. 불효자 놈! 전혀 반성하는 기색이 없구나. 강씨 가문에서 어쩌다가 이런 망나니가 태어난 건지... 나 원 참.” 차영수는 표정이 굳은 채 여전히 말이 없었다. 사실 속으로는 분노가 부글거렸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곧 강준혁은 담담히 강찬호의 얼굴을 바라보며 소파 팔걸이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할아버지, 오늘 일부러 저를 꾸짖으러 오신 겁니까?” 강찬호는 가슴에 얹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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