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화
‘안신혜가 옆에서 부추기지만 않았어도 준혁이가 이렇게 차씨 가문을 배척했을까?
걔가 중간에서 훼방 놓지만 않았어도 강준혁이 아름이를 본가에 못 오게 했을까?’
안신혜라는 여자가 나타난 뒤로 늘 이성적이고 냉철하던 손자가 자꾸만 이성을 잃는 짓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안신혜 때문에 굳이 차승 그룹을 압박해서 거의 파산 직전까지 몰아붙이더니 곧이어 차씨 가문과의 혼약까지 부정해 버렸다.
오히려 안신혜를 강씨 가문의 새 며느리라 공표하다니, 말도 안 되는 장난 같았다!
이제는 안신혜 때문에 강준혁이 차씨 가문 사람들에게 진짜 살의를 품고 장서희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
안신혜가 강준혁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이미 강찬호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지경이었다.
강찬호는 모든 잘못을 다 안신혜 탓으로 돌렸다.
그녀가 계속 강준혁 곁에 있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더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결국은 강씨 가문 전체가 이 재앙 같은 여자한테 무너질지도 몰랐다!
강찬호는 그런 끔찍한 불안 요소가 강준혁 옆에 머무는 걸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이번 우경 정원 사건은 강찬호의 생각을 더욱 굳게 만들었다.
“그래서 할아버지, 안신혜를 처리하실 겁니까?”
강준혁이 냉소를 흘렸다.
강찬호는 단호한 눈빛으로 손을 내저었다.
“그런 건 네가 알 필요 없다. 너와 강씨 가문을 위해서 난 다시는 그 여자가 네 앞에 나타나지 못하게 할 거다!”
그 말은 곧 안신혜를 없애겠다는 뜻이었다.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해성에서 영원히 내쫓아버리겠다는 소리였다.
강준혁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는 입꼬리를 비웃듯이 올리며 차갑게 말했다.
“좋아요, 할아버지. 저와 강씨 가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애쓰시는군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나를 압박해 사람을 내놓게 만들어? 나더러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심지어 안신혜까지 없애겠다니? 애초에 오기 전에 다 짰나 보네.’
앞서의 의로운 질책이나 강찬호의 격한 분노도 결국은 강준혁이 고개 숙이길 바라는 연극이었을 것이다.
강준혁은 눈을 위협적으로 가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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