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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이게 정말 내가 알던 온순하고 얌전하며 예의 바른 애 맞나?’ 강찬호는 지금껏 한 번도 차유나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재벌가 딸다운 우아한 자태는 어디에도 없고 행패 부리는 천한 여인과 다를 바 없었다. 영상 속 현장은 무척 혼란스러웠다. 장서희는 얼굴이 일그러진 채 안신혜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 그 모녀는 보기 흉할 정도로 추한 본색을 드러내며 안신혜와 강아름을 함부로 짓밟았다. 이 CCTV를 본 순간, 차영수는 간담이 서늘해졌다. 아내와 딸이 어떤 인간들인지 그가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적나라하게 강씨 가문 사람들, 그것도 강찬호 앞에서 드러나다니... 차씨 가문에는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게다가 누가 알았겠는가, 강준혁이 우경 정원에 몰래 CCTV를 설치해뒀을 줄은? 이걸로 장서희가 앞서 안신혜를 모함하던 말들은 완전히 뒤집혔다! 차영수는 얼굴이 붉어졌다가 창백해졌다가 하며 슬쩍 강찬호를 살폈다. 강찬호의 표정은 이미 극도로 험악해져 있었다. 차영수는 다급히 외쳤다. “그만! 더 이상 보지 마세요! 이건 전부 모함이에요!” 그는 황급히 달려가 노트북을 닫으려 했다. 하지만 옆의 부하가 차갑게 콧소리를 내며 그의 어깨를 꽉 눌러 강제로 제지했다. “조금만 참으시죠. 아직 끝이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뒤에 있어요.” ‘중요한 부분? 지금 나온 것만으로도 내 딸과 아내를 단두대에 올려놓기에 충분한데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게 남아 있다고?’ 차영수는 직감적으로 일이 크게 잘못됐음을 느꼈다. 강찬호의 얼굴은 이미 물을 뚝뚝 떨어뜨릴 만큼 어두워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의기양양하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완전히 절망한 듯 힘이 빠져 있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일어나 눈을 떼지 못한 채 영상을 응시했다. 그의 심장 같은 작은 증손녀가 그렇게 서럽게 울고 지금껏 한 번도 당해본 적 없는 모욕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영상 속 다툼과 고함이 끝나가고 있었다. 차유나는 강아름을 끌어안은 채 일부러 계단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러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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