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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지금까지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었다. 안신혜가 다쳤다는 사실은 명백했고 자기 부하가 직무를 태만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었다. 강민우는 고개를 숙이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고준서는 완전히 냉정을 잃고 손마디를 힘껏 쥔 채 긴 다리로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갔다. 눈가가 붉게 충혈되고 온몸에 폭력적인 기운이 감도는 모습은 분명 강씨 가문으로 달려가 누군가를 데려오려는 듯했다. 강민우는 깜짝 놀라 달려가 만류하려 했지만 고준서의 발길에 차여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 충격으로 갈비뼈가 심하게 아파 연신 신음을 내었다. 오랜만에 평소 귀하게 자란 도련님이 직접 남을 때리는 모습을 본 것이었다. 강준서의 실력은 여전히 자신 위에 있다는 것을 거의 잊을 뻔했다. “도... 도련님.” 강민우는 갈비뼈를 감싸고 깊이 숨을 들이쉰 뒤 몸을 일으켰다. 그가 볼 수 있었던 것은 문밖으로 사라지는 고준서의 강력한 실루엣뿐이었다. 머릿속이 멍해지고 속으로 몇 번이고 정말 끝장났다고 되뇌며 걱정했다. 안신혜가 다쳤고 고준서는 지금 분명 마음이 미칠 정도로 아파하고 있을 것이다. 그가 강씨 가문으로 달려가면 무엇을 하든 현재의 국면을 완전히 깨뜨릴 수밖에 없다. 만약 강준혁 쪽이 모든 진실과 안신혜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정말로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결과가 끔찍하리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강민우는 의사의 손을 움켜쥐고 단호하게 명령했다. “지금 바로 모든 도우미와 간호사 모두 여기로 오게 하고 아기를 잘 보도록 하세요. 나랑 도련님이 돌아올 때까지 누구도 떠날 수 없고 별장 안에 들어올 수도 없으며 아기에게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하세요.” 의사는 깜짝 놀라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강아름을 안정시키고 강민우는 비틀거리며 밖으로 달려 나갔다. 깊은 밤이 찾아왔다. 하루 종일 의식을 잃었던 안신혜가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의료실 안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찔렀고 원래 흐릿하던 정신이 조금이나마 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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