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화
“구체적으로 어떤 걸 시킬 건데요?”
손아윤은 긴장하지 않은 척 최대한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최주원은 손아윤의 두 눈을 가만히 바라보다 이내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본 뒤에 다시 얘기해줄게.”
“알겠어요.”
손아윤은 고개를 끄덕인 후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본가로 가는 방향이 아닌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또 어디 가요?”
도로가 이렇게도 넓은데 지나가는 차 한 대 없었다.
“야식 먹으러.”
잠시 후, 두 사람을 태운 차량이 바닷가 근처에 멈춰 섰다.
손아윤은 최주원의 외투를 입고 그와 손을 잡은 채 해변을 나란히 걷다가 이내 한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어서 오세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매우 열정적인 남자 직원이 다가와 두 사람을 맞이했다.
“예약하셨나요?”
“네, 새벽 시간대로요.”
최주원의 말에 직원은 2초간 가만히 멈췄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잠시만요.”
1분 정도 기다리자 매니저가 다가왔다.
“최주원 님 맞으시죠?”
매니저는 그렇게 물으며 11시 10분을 가리키고 있는 시계를 한번 확인했다.
“네, 맞아요. 조금 일찍 왔어요.”
“그러시군요. 그럼 이제부터는 저를 따라와 주세요. 룸은 계속 비워두고 있었습니다.”
매니저는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위층 룸으로 안내했다.
최주원이 예약한 룸은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일단 통창이라 바다가 한눈에 보였고 하늘 역시 아주 잘 보였다.
손아윤은 외투를 벗은 후 곧장 통장 쪽으로 다가가 철썩철썩 소리 내는 바다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마음에 들어?”
최주원이 뒤에서 끌어안으며 물었다.
손아윤은 예전에 그에게 크루즈 타고 신혼여행을 가자고 했었다. 크루즈에서 보는 하늘과 바다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울 게 분명했으니까.
손아윤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늘 바라왔던 풍경이기는 했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을 지금 보고 싶지는 않았다.
“바쁜 시기가 지나가면 그때는 크루즈 타러 가자.”
손아윤은 그의 말에 설레기는커녕 마음이 점점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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