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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도강우가 몸을 돌리자 붉게 물든 그의 눈동자가 날카롭게 빛났다. 분노가 고스란히 담긴 눈빛이었다. 심하윤은 두려움을 억누른 채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우리 좀 평화롭게 이혼할 순 없을까? 우리가 이혼하지 않으면 임다임은 계속 불륜녀로 남게 돼. 그러면 아이는...” “내 일에 간섭하지 마.” 도강우는 그녀의 말을 단호하게 끊고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려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위험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놓아달라고? 그때 나한테 약을 탔을 땐 이런 결과를 몰랐나 보지?” “그건 내가 아니야.” 심하윤은 담담하게 다시 한번 해명했다. 그러나 도강우는 차가운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의 얼굴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이제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어. 하나만 기억해. 넌 아직도 도강우의 여자라는 거. 그러니까 다른 남자랑 엮이지 마. 너한테 접근하는 사람 내가 전부 박살 낼 거야. 알아들었어?” “너 진짜...” “쾅!” 도강우는 그녀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문을 세게 닫고 나가버렸다. 심하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흐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걸까?’ 그녀는 밤새 바닥에 앉은 채 멍하니 시간을 보냈고 다음 날 아침, 짙은 다크서클이 드리운 얼굴로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막 집을 나서려던 순간, 경호원이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그 모습에 심하윤은 굳은 얼굴로 물었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경호원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사모님, 도 대표님의 허가 없이는 외출이 불가하다고 지시받았습니다.” 그 말에 심하윤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저도 사람이에요. 아무리 도강우라도 제 자유까지 막을 순 없어요.” 하지만 경호원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쉽게 물러날 기미가 없어보이자 심하윤은 오늘 외출은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심하윤은 경호원을 한참동안 노려보다가 곧 소파에 앉아 도강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강우, 이게 무슨 짓이야? 난 네 소유물이 아니야. 네가 무슨 권리로 날 가둬?”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도강우의 목소리는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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