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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임다인은 도강우를 바라보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해, 내가 아이를 너무 응석받이로 키웠어.” 도강우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오히려 유진이를 꼭 끌어안으며 다정하게 속삭였다. “괜찮아. 유진이가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오래 안겨 있어도 돼.” “유진이는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아요.” 아이는 이렇게 고백하며 고개를 들어 도강우의 얼굴에 가볍게 뽀뽀했다. 임다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도강우가 회의에 들어가야 할 시간이 되자 임다인은 그제야 헤어지기 싫어하는 유진이를 어르며 자리를 떠났다. 유진이를 데리고 우성 빌리지로 돌아온 심하윤은 거실로 들어서자마자 정원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심하윤을 발견했다. 심하윤은 언젠가 이 모든 사진이 필요한 날이 올 것이라는 듯이 정원의 풀잎 하나하나까지 모두 렌즈에 담고 있었다. 그녀의 평화로운 모습은 임다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화가 치밀어 오른 임다인은 유진이의 머리를 톡 건드리며 말했다. “가봐.” 유진이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심하윤을 바라봤다. 그는 가고 싶지 않았다. “어서 가라고.” 유진이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다 임다인이 다시 한번 몰아붙이며 그를 거칠게 앞으로 밀었다. 유진이가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했지만 임다인은 아이를 잡아주기는커녕 오히려 다리를 툭 걷어차며 꾸짖었다. “내가 얼마나 많은 돈 들여서 널 키웠는데, 밥값은 해야지. 당장 저 여자 쫓아내지 않으면 네 아빠 다른 사람한테 뺏기는 수가 있어.” “안 돼요!” 그 말에 유진이가 즉시 반발했다. 유진이의 눈가는 붉게 물들어 있었고 그는 분노에 찬 얼굴로 임다인을 바라보았다. “아빠는 유진이 거예요.” 임다인은 그 모습을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정말 아빠를 잃고 싶지 않다면 저 여자를 쫓아내야 해. 알겠지?” 유진이는 주먹을 꼭 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 얼굴에 결연함이 서렸다. “네!” 유진이는 바로 심하윤을 향해 달려갔다. 사진을 찍고 있던 심하윤은 갑작스럽게 뒤에서 밀쳐져 균형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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