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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이 집 주인도 참 보통 사람은 아니었다. 심유준은 얼굴이 붉어졌다 하얘졌다 하면서 분노로 끓어오르다 급기야 말문이 막혔다. “그렇게까지 숨겼는데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손수희는 또 한숨을 푹푹 쉬며 이마를 짚고는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유준아, 네 어머니 돌아가신 게 병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니?” “그게 말이 돼요?” 심유준은 단번에 반박했지만 곧 네 쌍의 눈이 동시에 그를 경멸스럽게 노려봤다. “...” ‘나도 이제 막 진실을 알게 된 건데 잘 모를 수도 있지!’ 그때 집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저도 그게 이상했어요. 사모님이 정말로 임다인 씨를 양딸로 받아들이고 싶으셨다면 그렇게 이상한 유언장을 남기실 리가 없죠. 게다가 제가 알기로 임다인 씨가 심씨 일가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사모님께서 병세가 급격히 나빠지셨는데요?” 심유준의 표정이 다시 일그러졌고 그는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심하윤을 노려봤다. “그러니까 너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지?” 그러자 심하윤은 대놓고 눈알을 굴리며 대답했다. “네가 알게 된 거보다야 좀 빨랐겠지. 그래도 난 너보단 안 멍청하더라.” “하하...” 심유준은 자조적으로 웃었다. “그래, 나 빼고 다들 똑똑하지. 너는 대기업 대표님의 눈에 들어서 어린 나이에 이미 ‘알렉스’가 됐고 큰형은 아빠 밑에서 가르침을 받았잖아. 다인이도 뭐, 말할 것도 없지. 온갖 스승들이 줄을 섰으니까. 그런데 나는...” “그건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네 멍청함을 핑계로 삼지 마.” 심하윤은 차갑게 잘라 말하고는 곧장 경호원에게 명령했다. “저 인간이 안에 못 들어오게 잘 감시해요. 우리 집 바닥이 더러워지는 게 싫거든요.” 심하윤이 끝내 심유준을 용서할 기미가 없자 옆에 있는 집사가 푸근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윤 씨, 그럼 제가 저분이 나가떨어지게 도와드릴까요?” “됐어요.” 심하윤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택배 상자를 한 번 보고는 다시 집사에게 물었다. “집주인 좀 뵐 수 있을까요?” 그 말에 집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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