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화
세 사람이 팽팽히 대치하고 있던 그때, 기정훈이 두 명의 변호사를 대동하고 찾아왔다.
도영 그룹의 대표 변호사를 단번에 알아본 심지후는 이내 기정훈의 의도를 눈치챘다.
심지후는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결국 임다인 편을 들겠다는 말씀이군요?”
기정훈은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으로선 그렇습니다. 하지만 심지후 씨, 임다인 씨도 어쨌든 심씨 일가의 일원 아닙니까.”
심도운이 갑자기 심지후를 밀치고 앞으로 나서더니 기정훈에게 고개를 깊이 숙이며 말했다.
“기 비서, 가서 도강우에게 전해. 우린 강우의 뜻에 따라 다인이를 끝까지 지킬 거라고.”
“네?”
기정훈의 눈에 위험한 빛이 번뜩였다.
“그럼 심 회장님께선 구체적으로 어떻게 임다인 씨를 지킬 계획입니까?”
심도운은 순간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이내 인상을 험악하게 일그러뜨렸다.
“당연히 심하윤 그 망할 년을 끌고 와서 임다인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게 해야지. 그리고 다 거짓말이었다고, 다인이를 질투해서 지어낸 얘기라고 인터넷에 퍼뜨려야지. 그래서 여론을 뒤집을 거야!”
“이 늙은이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세상 사람들 다 아는 증거가 있는데 어떻게 그런 터무니없는 말을 할 수가 있어? 난 절대 동의할 수 없어!”
심유준이 크게 소리치며 반박했다.
그는 심도운을 밀치고 기정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도강우한테 가서 말해. 이혼 서류에 서명하라고. 임다인이랑 어떻게 살든 상관없는데 내 여동생은 건드리지 마.”
“여동생?”
기정훈은 흥미롭다는 듯 비웃음을 터뜨렸다.
“심유준 씨, 뭔가 착각하신 거 아니에요? 심유준 씨 여동생은 임다인 씨 아니던가요?”
심유준의 얼굴이 금세 붉게 달아올랐다.
그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예전엔 내가 바보 같았다, 됐냐?”
기정훈은 가볍게 웃으며 이번엔 심지후 쪽을 바라보며 그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심지후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저도 유준이와 같아요. 제 진짜 여동생은 심하윤이에요. 사생아 하나 때문에 제 여동생을 희생시킬 순 없어요.”
기정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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