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화
임다인을 떠올리자 도강우는 다시 코웃음을 쳤다.
“그런 쓸모없는 쓰레기를 누가 돕는다면 그 사람도 함께 벌받아야 할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심하윤은 가슴 깊은 곳에서 따스한 감정이 차오르더니 심장이 제멋대로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도강우의 진지한 시선을 마주했다.
하지만 그의 뜨거운 눈빛을 견디지 못하고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가 직접 처리할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임다인은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될 거예요.”
말을 마친 심하윤은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도강우의 눈빛이 순간 차갑게 식었다.
그는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우리 사이에 굳이 이렇게 선을 그을 필요가 있나요?”
그의 말에 심하윤은 당황했다.
‘화가 난 건가?’
두 사람은 분명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그의 말은 마치 특별한 사이라도 되는 것처럼 들렸다.
심하윤은 선뜻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내뱉을 수 없었다.
“주 선생님, 오해하신 것 같네요. 제가 직접 복수하는 게 더 즐겁다는 뜻이었어요.”
그녀의 설명에 도강우의 표정도 조금은 누그러졌다.
그는 카드 한 장을 그녀 앞에 툭 던졌다.
심하윤은 고개를 숙여 카드를 확인하곤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게 뭐죠?”
‘블랙 카드? 설마 나한테 돈을 주려는 건가?’
“제 신분 카드예요. 이 로고가 붙은 모든 회사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죠. 경호회사도 포함돼 있으니까 그들이 하윤 씨를 지켜줄 거예요.”
자신을 보호하려는 배려였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심하윤의 눈가가 갑자기 뜨거워졌다.
그녀는 재빨리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럼 감사히 받겠습니다.”
카드를 조심스럽게 받아 든 그녀는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이건 주 선생님이 준 특권이니 반드시 소중히 간직해야 했다.
그녀의 태도에 도강우는 만족한 듯 눈빛이 점점 부드러워졌다.
그는 손을 휘두르며 말했다.
“가서 일 보세요. 해결하기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 전화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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