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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보통 심하윤이 그런 미소를 지을 때면, 누군가는 반드시 불행을 맞이하곤 했다. 성가연은 기대에 찬 얼굴로 물었다. “미리 힌트라도 좀 알려줘. 어떻게 할 건데?” “비밀이야.” 심하윤은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사진들과 5년 전의 진술서를 함께 묶어 정리했다. 그리고 과거 자신을 도와 심유준에게 전화를 걸어줬던 도우미를 다시 찾아가 그날의 일을 한 번 더 자세히 들었다. 이번에는 빠뜨리지 않고 영상 녹화도 했다. 짐을 다 싼 후, 심하윤은 우여진을 불렀다. “이거, 심부름센터 통해서 도강우한테 전달해 줘.” 도강우의 이름이 나오자 성가연이 즉시 반응했다. “잠깐만.” 그녀는 우여진을 불러 세우고 사무실로 달려가 몇 가지 물건을 챙겨 상자에 넣었다. 등을 돌린 채 비밀스럽게 뭔가를 집어넣는 성가연의 모습에 심하윤이 물었다. “뭘 몰래 넣는 거야?” 성가연은 돌아서서 심하윤의 팔을 잡아 의자에 앉히고 책상 모서리에 기대어 앉았다. “재밌는 거 하나 넣었어. 걱정하지 마. 도강우가 이거 보면 분명 미쳐 날뛸걸? 너도 도강우 자극하고 싶잖아? 내가 더 센 걸 넣어줬지.” 그 말에 심하윤의 마음에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뭔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성가연은 여전히 해맑게 웃고 있었고 그 미소에서는 아무런 이상한 점도 느껴지지 않았다. 도영그룹. 기정훈은 작은 소포 상자를 도강우의 책상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두었다. 도강우가 얼굴을 찌푸리며 짜증을 내려고 하자 기정훈가 급히 입을 열었다. “사모님께서 보내신 겁니다.” “하윤이가 보낸 거라고?” 도강우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상자를 직접 열었다. 그의 주저 없는 행동에 기정훈은 순간 당황했다. ‘안에 폭탄이라도 들었을 거란 의심은 안 하는 건가?’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폭탄보다도 더 충격적인 걸 보게 되었다. 그것은 병상에 누워 있는 심하윤의 사진이었다. 뼈만 남은 듯 여위었고 온몸에는 각종 의료 기기가 꽂혀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생기가 하나도 없었고 마치 살갗만 남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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