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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도강우는 방금 심하윤이 맨발로 뛰쳐나가는 것을 봤다. ‘누구를 찾아간 걸까?’ “주 선생님!” 도강우가 혼자 감정의 늪에 빠져들기 직전, 현관에서 그가 가장 듣고 싶어 하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고 심하윤이 이미 잰걸음으로 그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는 숨을 고르지도 못하고 도강우 앞에 서서 두 손으로 꼭 쥐고 있던 스케치북을 조심스레 내밀었다. 도강우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것을 받았고 이내 그녀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녀가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건 바로 이 작품이었다. 도강우의 눈가가 조금 촉촉해진 것을 본 심하윤은 무의식적으로 다가가 손을 뻗어 그의 눈물을 닦아주려 했지만 도강우는 예민하게 고개를 돌리며 뒤로 물러났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이 너무 무례했다는 걸 알아차렸고 민망해진 그녀는 얼른 손을 거두며 다른 곳을 바라봤다. ‘아, 땅이 좀 갈라졌으면 좋겠네... 진짜 이 넓은 별장에서 왜 나를 숨겨줄 구멍 하나 없는 건데!’ “꺄악!” 그런데 그때 갑작스러운 감각에 심하윤이 짧게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몸이 붕 떠올랐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도강우의 목을 감싸안았다. 심하윤은 얼굴이 새빨개진 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주 선생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도강우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한 번 훑어보고 이내 조심스럽게 소파 위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말없이 자리를 떠나 무언가를 가지러 갔다. 곧 다시 돌아온 그는 손에 슬리퍼 한 켤레를 들고 있었고 바로 무릎을 꿇고 앉아 심하윤의 한쪽 발을 들어 조심스럽게 티슈로 먼지를 닦기 시작했다. “으... 간지러워요...” 심하윤은 간질간질한 느낌에 발을 빼려 했지만 도강우는 손에 힘을 주며 그녀의 발을 꼭 붙잡았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살짝 버둥거리면서 말했다. “주 선생님, 너무 감사하지만 제가 할게요. 저 혼자서 할 수 있어요.” “가만히 있어요. 제가 해 줄게요.”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말투는 더 이상 말릴 수 없을 정도로 단호했다. 그래서 심하윤은 결국 얼굴이 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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