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화
“우리 친구 추가할래요?”
심하윤은 우혁이 내민 코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전에는 나를 깔보고 비웃기만 하던 우혁이 이제는 왜 이렇게 다정하게 다가오는 걸까?’
그녀가 멍하니 있는 걸 본 우혁은 전혀 화내지 않고 대신 코드를 성가연 쪽으로 내밀었다.
성가연은 조금 망설였다.
경계하는 두 사람이 웃겼는지 우혁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 사기꾼 아니에요. 저희 아버지가 인애 병원 이사장이에요. 이제 우리가 얼마나 큰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지 아시겠죠?’
‘인애 병원? 전국에서 제일 큰 사립 병원 아닌가?’
그 병원은 귀족 병원이라 불릴 정도로 어떤 희귀병이라도 약을 구할 수 있다는 전설적인 병원이었다.
듣자 하니 주씨 가문의 어르신은 벌써 백 살이 넘었는데도 육칠십 대처럼 정정하다고 했다.
성가연은 바로 핸드폰을 꺼내 들고 코드를 스캔하며 친구 추가를 했다.
“우혁 씨, 오해하지 마세요. 저희가 지금 꽤 귀한 걸 손에 쥐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꼬여서 경계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어요.”
우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한다는 뜻을 표했다.
그리고 바로 심하윤에게 아부 한마디 덧붙였다.
“하윤 씨는 이렇게 예쁘고 돈도 많은데 유명한 수집가이기까지 하잖아요. 완전 보물 그 자체죠. 누가 탐내지 않겠어요. 다 이해합니다.”
‘말 잘하네?’
성가연은 순간 우혁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그러니까요. 이기적인 심씨 일가랑 도씨 일가 사람들은 하루가 멀다고 사람을 보내 하윤이를 만나겠다고 하는데 하윤이가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인 줄 아나 봐요?”
우혁은 그제야 상황을 이해한 듯 눈을 크게 떴다.
‘이거... 날 비꼬는 거네.’
우혁은 쓰게 웃었다.
우씨 일가의 장남으로 삼십 년을 세상 편하게 살아온 그가 이렇게 면박당하긴 또 처음이었다.
‘다 도강우 때문이야. 두고 봐. 나중에 크게 한 방 먹일 거야.’
그의 표정을 살피던 성가연은 아직 갈 생각 없는 그를 눈치채고 말을 돌렸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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