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화
식사가 끝난 뒤 강유진은 식당을 나서자마자 허재열에게 전화를 걸어 주성 쪽 상황을 전했다.
허재열은 강유진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던지라 전화가 울리자마자 거의 1초 만에 받았고 그 속도가 너무도 빨라 강유진은 잠시 당황하고 말았다.
강유진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허재열이 다급하게 그녀를 위로했다.
“협력할 수 있으면 좋은 거고, 안 되면 내가 다른 방법을 찾아볼게요. 너무 부담 갖지 말아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스스로를 탓했다.
“원래 유진 씨 혼자 출장을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요... 여자 혼자 가면 위험하잖아요. 아니면 내가 지금이라도 갈까요? 지금 바로 항공편을 알아볼게요...”
그러자 강유진은 황급히 그를 말렸다.
“아니에요! 오지 마세요! 일은 이미 해결됐어요.”
“해결됐다고요?”
허재열은 그녀의 말에 조금 놀랐다. 여하간에 강유진의 목소리에는 별로 기쁜 기색이 없었으니 말이다.
강유진은 그에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괜찮아요! 그 정도면 충분해요! 내가 그 효율을 두 배로 끌어 올릴 수 있거든요!”
그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강유진은 마음이 조금 놓였다. 이 먼 길을 온 보람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럼 언제 돌아와요?”
허재열은 일보다 강유진이 더 걱정스러웠다.
“방금 식사 자리에서 술을 좀 마셔서 바로 돌아가긴 힘들 것 같네요. 아마 내일쯤 갈 것 같아요.”
“또 술 마셨어요?”
그녀의 말에 허재열은 미간을 찌푸렸다.
“접대 자리였으니까 어쩔 수 없죠.”
“그럼 속은요? 위가 또 아프지는 않아요?”
“괜찮아요. 미리 약도 먹었고 많이 마신 것도 아니거든요.”
그래도 허재열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럼 숙소는 예약했어요? 돈 아낀다고 너무 싼 데 말고 안전하고 서비스 괜찮은 호텔로 잡아요. 가능하면 직원한테 해장국 같은 거 가져다줄 수 있는지 물어보고요.”
강유진은 허재열의 잔소리를 끊었다.
“걱정 안 해도 돼요. 안 취했어요. 이따가 친구 집에 가서 잘 거예요.”
그럼에도 허재열은 잔소리를 그치지 않았다.
전화를 끊기 직전에 뒤쪽에서 노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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