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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강유진은 수조 옆에 쪼그려 앉아 손으로 물의 온도를 확인하자 그 물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런데도 신하린은 그 차가운 물에 계속 뛰어들고 있었다. 물 위로 올라올 때면 온몸이 꽁꽁 얼어붙는 듯했지만 강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매니저가 신하린의 감정이 흐트러지면 재촬영 들어갈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을 꾹 눌러 담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건을 들고 가서 물기를 닦아주었다. “여긴 어떻게 왔어?” 그녀를 본 신하린은 놀라면서도 반가워하는 기색을 보였다. “말하지 말고 일단 옷부터 갈아입어.” 강유진의 눈가는 어느새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신하린이 젖은 옷을 벗자 강유진은 곧장 자신이 입고 있던 패딩을 벗어 그녀에게 입혀 주었다. 그 패딩은 원래 신하린의 것이었고 강유진은 일부러 몸에 입고 와서 신하린에게 따뜻하게 입혀 주려고 했다. 신하린은 따뜻한 차를 두 잔 비우고서야 몸이 좀 풀렸다. “이렇게 힘든 촬영인 거 알면서 왜 받은 거야?” 강유진은 타박하면서도 내내 손을 꼭 잡아 온기를 불어넣었다. “출연료 많이 주잖아! 그리고 이건 엄청난 대작이야. 이걸로 나 완전 대스타가 될지 누가 알겠어?” 신하린은 원래부터 성격이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정말로 그렇게 되면 나 보러 오는 것도 이미 예약해야 할 거야. 그리고 만날 때마다 날 ‘신 배우님'이라고 불러야 할걸?” “신 배우님, 그렇게 뜨면 사람 보내서 나 암살할 건 아니지?” 강유진은 농담으로 말했다. “어쨌든 네 비밀을 제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나잖아. 이거 두려워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신하린은 바로 장난스럽게 턱을 치켜들고 말했다. “그건 네가 하기 나름이지.” 물론 전부 농담이라는 걸 알았던 신하린은 이번 출장이 어땠는지 묻는 걸 잊지 않았다. 강유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 다른 사람이랑 내 처지를 비교하면 속이 터져 죽을 것 같아. 난 온갖 입에 발린 소리 다 하고, 그 도수 높은 술 한 병 가까이 비워서야 겨우 손톱만큼 지원을 얻어냈어.” “왜? 무슨 일이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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