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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장지훈은 하재호가 하민욱 보러 가려는 줄 알고 하민욱이 입원한 병원으로 내비게이션을 입력했다. 그러나 하재호는 다른 병원으로 가자고 말했다. 그제야 장지훈은 무언가를 눈치채고 물었다. “대표님, 어디 다치신 겁니까? 많이 심한가요?” “죽을 정도는 아니에요.” 뒷좌석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낮고 가득 가라앉아 있었던지라 장지훈은 룸미러로 조심스럽게 하재호의 안색을 살폈다. 그의 안색은 너무도 안 좋아 보였다.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야 장지훈은 하재호의 손 상태를 제대로 보게 되었다. 손등에서 손바닥까지 붉게 부어 있었고 한눈에 봐도 문에 세게 끼인 상처였다. 그 상태는 너무도 심각했다. 의사는 상처를 보고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조금만 더 세게 끼었어도 골절이었겠네요.” 그 말을 들은 장지훈은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하재호는 치료를 마친 뒤 장지훈에게 다시 병원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하민욱은 아직 쉬지 않았고 침대에 누운 채 경제 잡지를 보고 있었다. 잡지 표지 인물은 다름 아닌 하재호였다. 그 잡지는 석 달 전에 촬영한 것이었던지라 강유진이 프라임에 남아 있었을 때였다. 그래서 그때의 의상과 스타일링은 전부 강유진이 잡지사와 협의하여 정한 것이었고 하재호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하민욱은 하재호가 들어오자마자 잡지를 덮고 아무렇지 않게 옆으로 툭 던졌다. 꼭 더는 볼 가치도 없다는 듯했다. 하재호는 잡지를 주워들며 말했다. “사진 잘 나왔네요.” 그러자 하민욱이 비아냥거렸다. “흥, 겉만 번지르르하지.” 하재호는 그의 비아냥에 이미 익숙했던지라 아무렇지 않게 받아쳤다. “그건 아버지 닮아서 그런가 봐요.” 신수지는 들어오자마자 두 사람의 날이 선 대화를 듣고 급하게 나서서 말렸다. “됐어요. 그만들 하세요.” 그러다가 하얀 붕대가 감긴 하재호의 손이 눈에 들어오자 표정이 굳어지며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어머나, 손이 왜 그래요? 어쩌다가 다쳤는데요? 심하게 다쳤어요?” 하재호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실수로 넘어져서 다친 거예요. 심각하지는 않고요.”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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