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58화

강유진을 달래주려고 신하린은 술 한잔하러 데리고 나갔다. 술이란 게 업무에 치일 때는 그저 씁쓸한 존재일 뿐이지만 가끔은 삶의 여유를 불어넣어 주는 친구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한동안 술잔을 기울일 여유가 없었기에, 강유진은 신하린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신하린이 고른 곳은 새로 생긴 랩소라는 바였다. 인테리어가 요즘 스타일이라 젊은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들르기 좋을 듯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누군가 말을 걸어왔지만 강유진은 단칼에 거절했다. 워낙 차가운 인상이라 웃지 않으면 다가가기 힘든 스타일인데 예쁘긴 또 엄청 예뻐서 남자들이 끊이질 않았다. 신하린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봤지? 하재호 그 쓰레기 버리니까 이렇게 들이대는 남자들이 널렸잖아. 그깟 놈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을 필요는 없어.” 다만 잠시 말을 멈춘 신하린은 미간을 찌푸리며 덧붙였다. “물론 저런 애들은 눈길도 주지 마. 고르더라도 하재호보다 잘생긴 놈으로 골라야지.” 말을 마치고 보니 비유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재호보다 잘생긴 남자를 찾는 건, 솔직히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울 것이었다. 그의 재력에 비견할 만한 상대를 찾는 건 더더욱 불가능에 가까울 테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술이나 마시자.” 때마침 웨이터가 정중한 태도로 칵테일 두 잔을 가져와 테이블에 놓으며 말했다. “민 대표님께서 강 대표님과 일행분께 드리는 윈스턴 칵테일입니다.” 신하린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민 대표가 누군데?” 강유진이 답했다. “거래처.” “되게 쿨하네?” 신하린은 특제 윈스턴 칵테일을 들어 흔들며 감탄했다. “이거 한 잔에 천오백만이라던데.” 강유진은 신하린의 농담을 무시하고 웨이터에게 물었다. “민 대표님은 어디 계세요?” 웨이터가 손짓으로 가리켰고 강유진이 돌아보니 민도영이 술잔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강유진도 예의상 잔을 들어 답례했다. 신하린은 이런 구경거리를 놓칠 리 없었다. “저 남자 꽤 잘생겼네. 천오백만짜리 술을 사줄 정도면, 꽤 돈도 있는 것 같은데, 한번 생각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