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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강유진은 저쪽에서 사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줄은 전혀 몰랐다. 어쨌든 그녀 주변에서는 업무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배현준은 정부와 강상총회가 공동으로 창업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우승자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진은 그 말을 듣자마자 솔깃해져서 배현준에게 여러 가지 세부 사항을 문의했다. 민도영은 어떻게든 강유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업무 이야기라도 좋으니 말이라도 붙여보고 싶었지만, 그녀는 계속 배현준과 업무적인 대화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민도영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서태우를 찾아 발길을 돌리자 이서희가 수줍게 녹차 한 병을 내밀었다. “도영 오빠, 마셔.” “미안, 난 녹차 별로 안 좋아해.” 민도영은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서희는 당황하며 물었다. “그럼 뭘 마시고 싶어? 내가 가져다줄게.” “괜찮아. 목마르지 않아.” “그럼 잠시 이야기라도 나눌까?” 민도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미안해. 난 좀 바빠서.” 그렇게 말하고는 이서희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노윤서의 사촌 동생이 아니었다면, 민도영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서태우는 혼자 창가에 서서 바람을 쐬고 있었는데 평소의 경박함은 사라지고 어딘가 침울한 기색이 감돌았다. 민도영이 물었다. “무슨 일 있어?” “갑자기 아버지께서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서태우가 감탄하듯 말했다. “이런 지루한 회의를 30년 동안이나 참석하셨다니 나라면 3년도 못 버틸 텐데. 그리고 회사 경영이라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것도 새삼 느꼈어. 매일 쏟아지는 보고서들을 보면 무슨 외계어 같아서 도통 이해가 안 돼.” 민도영은 서태우에게 딱히 해줄 말이 없었다. 그래서 그저 격려해주는 수밖에 없었다. “천천히 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야.” “강유진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도 새삼 느꼈어.” 서태우는 그 말을 하면서 강유진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사람들과 능숙하게 교류하는 모습,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업에서 물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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