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화
강유진은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민도영이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아마도 급한 일이라도 있는 듯했다.
강유진이 마지못해 받으며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민도영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그게... 아까 그 불꽃놀이 있죠. 하재호가 노윤서의 기분 풀어 주려고 쏜 거래요.”
강유진은 한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다.
‘정말 재수 없어.’
“알려 줘서 고마워요.”
강유진은 형식적인 한마디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바로 SNS를 열어 방금 올린 글을 지우려고 했는데 이미 누군가가 ‘좋아요’를 눌러 둔 상태였다.
이름을 확인해 보니 장원이었다.
‘하재호 쪽 사람이 아니기만 하면 되겠지...’
강유진은 더 고민하지 않고 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잠시 뒤, 민도영에게서 메시지가 또 왔다.
[내일은 몇 시 비행기로 강성 돌아가요?]
강유진은 업무 얘기인 줄 알고 자세한 항공편 시간까지 알려 줬다.
그런데 다음 날, 공항 도착장 앞에 민도영이 서 있는 걸 보고 강유진은 눈을 크게 떴다.
“회사에 급한 일이라도 있어요?”
“아니에요.”
민도영은 고개를 저었고 당연히 급한 일 같은 건 없었다. 핑계를 지어 보려다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 그대로 털어놓았다.
“그냥... 진짜 그냥 데리러 나온 거예요.”
강유진은 뭐라고 답해야 할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민도영이 전적으로 호의로 나온 건 분명했고, 서로 회사끼리도 협력 관계라 굳이 매몰차게 거절하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았다.
결국 강유진은 별말 없이 민도영의 차에 올라탔다.
민도영의 차가 공항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순간, 다른 쪽에서 차로 향하던 노윤서가 그 장면을 보았다.
차에 타려던 노윤서의 동작이 잠깐 굳었고 표정이 살짝 차갑게 식었다.
하재호가 운전석에 올라타며 물었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노윤서는 재빨리 시선을 거두고 못 본 척 차에 올랐다.
하지만 차가 도로에 올라서자마자 노윤서는 휴대폰을 꺼내 이선화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혹시 도영의 어머니를 만난 적이 있어요? 강유진 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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