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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강유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시청 도시계획과.” 남자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아시는가 봐요?” 강유진이 웃었다. “알죠.” “어떻게 아시는 거죠?” 남자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 강유진을 훑어봤다. 이렇게 예쁜 여자라면 보통 세상 물정 잘 모를 거라 생각했다. 강유진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서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회사에서도 그쪽의 프로젝트를 좀 하거든요.” 남자의 표정이 잠깐 굳더니 다시 거만함을 되찾았다. “우리가 결혼한다면, 저는 유진 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전업주부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강유진은 기분 나빠하지도 않고 차분히 물었다. “또 있나요?” “우리 집에서는 올해 안에 결혼하고 내년에 첫째 낳는 걸 원해요. 1년 정도 쉬었다가 둘째 하나 더 낳고요. 아들이랑 딸 하나씩 있으면 좋죠. 아, 그리고 결혼하고 나면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야 해요. 제가 외동아들이라 나가서 살면 부모님이 너무 외로우시거든요. 그래서 결혼하면 같이 모시고 살아야 하고... 우리 엄마가 위가 안 좋아서 식단을 좀 챙겨야 해요. 세 끼 시간 맞춰서 꼭 차려야 하고 아버지는 잠귀가 밝아서 집이 시끄러우면 안 돼요. 아침에도 열 시까지는 주무셔야 해서 우리 집은 하루에 밥을 네 번 차려야 해요. 제가 야근하거나 회식이 있으면 밤에 야식도 좀 준비해 줘야 하고요.” 강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남자는 그 모습을 보고 자기가 한 말이 다 받아들여진 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다시 우쭐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유진 씨는요? 조건 같은 거 있어요? 미리 말하지만 결혼 예물은 상식적인 선이면 좋겠고 가능하면 다시 우리 집으로 돌려주는 게 좋겠네요.” 강유진은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저는 딱히 요구할 건 없고 대신 질문 하나만 할게요.” 남자는 여전히 건방진 태도로 대답했다. “물어보세요.” “부모님은 매를 맞아도 잘 버티시는 편이에요? 제가 사람 때리면 꽤 아픈 편이라, 웬만한 분들은 잘 못 버티거든요.” 남자는 말문이 막혔다. “...” 강유진은 이만하면 충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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