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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하재호도 강유진의 꾐수에 넘어갔잖아.’ 성재경은 끝까지 그렇게 버텼다. ‘하재호가 강유진의 방에서 나오는 걸 분명히 내 눈으로 봤어. 그런데 누구도 증명해 줄 수 없을 뿐이지.’ 배현준도 성재경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한번 고집 세우면 웬만해서는 안 꺾는 타입이라는 걸 알기에 더 말해 봐야 소용없다고 판단하고 굳이 설득하려 들지 않았다. 술자리가 끝난 뒤에서야 성재경은 배현준과 헤어져 전형원의 집으로 향했다. 요즘 전형원은 새로 열리는 컴퓨터 수학 경시대회 문제 출제로 한창 바빴다. 성재경이 들어서자 전형원은 반가움보다는 습관이 먼저 나왔다. 종이에 문제 하나를 척척 써 내려가더니 건네줬다. “이거 한 번 풀어 봐.” 성재경은 묵묵히 연필을 굴리며 문제를 풀었고, 답을 쓰고 나니 15분이 지나 있었다. 전형원의 표정이 바로 굳었다. “이렇게 쉬운 문제를 푸는 데 15분이나 걸렸다고?” 이럴 때 성재경은 절대 대꾸하지 않는다. 다만 얌전히 고개를 숙이고 잔소리를 다 들을 뿐이었다. “이 문제는 예전에 어떤 애는 3분 만에 풀었어.” 그 이야기가 나오자 전형원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었다. “그때 걔는 겨우 열네 살이었어. 그렇게 타고난 재능은 정말 보기 힘든데... 참, 아까워.” 성재경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선생님, 혹시 그 막내 여제자 말씀하시는 거죠?” 평소 경험상, 막내 여제자 얘기만 나오면 전형원은 일단 버럭 화부터 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형원은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나무 자를 들어 성재경의 머리를 탁하고 내리쳤다. “그 얘기를 꺼내지 말랬지!” 그 한마디에 성재경은 속으로 확신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네. 선생님께서 그렇게 아까워하는 천재 제자는 바로 윤서 누나였어.’ 다만 둘이 언제, 어떤 식으로 서로를 알아보게 될지가 문제였다. 성재경은 그날이 은근슬쩍 기다려졌다.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 한편, 강유진은 배현준과 헤어진 뒤 굳이 길을 조금 돌아 유명 디저트 가게에 들렀다.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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