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3화
주채은은 슬쩍 강유진을 떠보듯 물었다.
“언니 설마 언니가...”
“그만. 나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
강유진과 노윤서는 분명 경쟁 관계였다. 그렇다고 해서 강유진은 뒤에서 손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유진은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왔다. 다른 수작을 부린 적도 없었다.
주채은도 그 점은 알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된 거라, 그래서 더 통쾌했다.
강유진은 주채은을 돌려보내고 다시 이현정과 인수합병 건 세부 사항을 이어서 이야기했다. 통화를 마치고 보니 어느새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 있었다.
휴대폰을 확인하자 메시지가 잔뜩 쌓여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하린이 보낸 게 제일 많았다.
[나 오늘 오후에 라이브 봤는데 노윤서한테 썩은 달걀 날아갔대 ㅋㅋㅋㅋㅋㅋㅋㅋ]
글로는 부족했는지, 신하린은 60초짜리 음성 메시지까지 보내왔다.
강유진은 뭔가 할 말이 있는 줄 알고 눌렀다가, 그대로 멍해졌다.
정확히 60초 내내 악마 같은 웃음소리뿐이었다.
강유진은 왜 이 귀한 60초를 허비했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휴대폰을 내려다봤다.
[이게 소문난 ‘비즈니스 전쟁’이야? 너는 내 돈줄에 찬물 끼얹고 나는 너한테 썩은 달걀 던지는 거?]
[난 아무것도 안 했어. 노윤서가 먼저 자기 발등을 찍은 거지.]
강유진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신하린은 ‘척척박사’ 같은 이모티콘을 하나 보내더니 말했다.
[이게 걔 업보야!]
강유진도 그렇게 생각했다.
강유진이 차에 막 올라타자, 신수지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퇴근하고 하씨 가문 쪽에 들러 한약을 가져가라는 말이었다.
강유진이 도착했을 때는 신수지가 저녁을 다 차리고 강유진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민욱은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 식사를 마치고는 강유진에게 바둑도 한 판 두자고 했고 화영캐피탈 상황도 물었다.
강유진이 중보 인수합병 건을 접촉 중이라고 하자 하민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중보는 기반이 나쁘지 않아. 다만 신기술 인재가 부족해서 늘 돌파구를 못 찾았을 뿐이지. 양정원이 붙으면 중보 쪽 문제는 금방 풀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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