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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노윤서는 더 이상 캐묻지 않고 눈치껏 화제를 바꾸어 축하 파티 이야기를 꺼냈다. 그제야 하재호는 드레스 이야기가 떠올랐다. “맞다, 내가 드레스 예약해놨어.” “정말요? 어디 있어?” 노윤서의 눈빛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하재호는 무심하게 말했다. “강 비서한테 찾아오라고 했는데...” 그는 잠시 멈추더니 덧붙였다. “지금은 퇴근했잖아.” “그럼 주채은 씨한테 물어보면 돼.” 노윤서는 드레스를 보고 싶어 안달이었다. 하재호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때, 노윤서는 그의 오른쪽 서랍 속에서 강유진의 사직서를 슬쩍 보게 되었다. 사직서가 한 장뿐이 아니라 여러 장이 쌓여 있었다. 즉, 강유진은 이미 사직을 신청했지만 하재호는 단 한 번도 처리하지 않은 것이다. 노윤서는 마음 한켠이 묘하게 불편해졌다. 지금 하재호가 강유진을 붙잡는 이유가, 사람 자체가 아까워서인지, 아니면 그녀의 능력이 아까워서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어느 쪽이든, 그녀에게는 충분히 위험한 변수였다. 하재호가 강유진의 사직서를 승인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녀가 한마디만 하면 하재호는 분명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넘어가게 둘 순 없었다. 사직과 해고는 엄연히 달랐다. 노윤서는 강유진이 앞으로 제경시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 계획이었다. 하재호와 강유진 사이에 틈을 내어 서로 맞서게 하고 강유진을 하재호의 세계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려 했다. ... 이른 아침부터 강유진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오늘 뭔가 큰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하재호는 오전 내내 회사에 없었고 강유진이 잠시 안도한 순간, 주채은이 울상을 하고 뛰어 들어왔다. “언니... 큰일 났어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주채은은 손까지 떨고 있었다. 강유진는 재빨리 다가가 손을 잡으며 말했다. “진정하고 천천히 얘기해봐. 무슨 일이야?” “며칠 전 별하 스튜디오에서 가져온 그 드레스... 큰 구멍이 났어요!” 강유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구멍? 어떻게 된 거야?” 그 드레스는 가져온 뒤 강유진이 직접 다림질해서 옷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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