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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괜히 죄 없는 사람한테 화풀이하지 마. 네 어머니가 고생했으면 네가 효도해서 갚으라고. 그리고 오늘부터 네 어머니랑 네 동생은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야. 알겠어?” “서규영,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인 말을 할 수 있어?” “이기적이라고? 죄 없는 사람 붙잡고 끝까지 걸고넘어지려고 하는 건 너면서 나보고 이기적이라고? 고태빈, 네가 이런 사람인 줄 정말 몰랐다.” 서규영은 두뇌 회전도 빠를 뿐만 아니라 말발도 셌다. 고태빈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서규영, 너, 너 진짜 아주 대단하다!” 고태빈은 서규영을 말로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그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서 넘어졌고 그 탓에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차 키가 밖으로 튀어나왔다. 아주 비참한 꼴이었다. 이때 서규영이 황급히 그에게로 다가갔다. 고태빈은 서규영이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했다. 서규영은 생각보다 마음이 여린 사람이었으니 그가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워서 그를 부축하려고 하는 게 틀림없었다. 그러나 고태빈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서규영은 고태빈의 곁을 지나쳐 계단 아래쪽에 멈춰 선 뒤 허리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롤스로이스 키를 챙겼다. 그러고 나서는 자신의 주머니 안에 넣어두었던 경차 차 키를 꺼내 고태빈의 품에 던졌다. “고태빈, 이 롤스로이스는 우리 어머니가 결혼 전에 나한테 선물로 사주신 거라서 결혼 전 재산이야. 내 거라고. 그러니까 이젠 나한테 돌려줘야지.” 말을 마친 뒤에는 고태빈에게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곧장 차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탄 뒤 빠르게 떠났다. 서규영이 떠난 뒤에도 고태빈은 여전히 법원 앞 계단 위에 앉아 있었다. 그는 매우 화가 났다. 서규영이 던지고 떠난 경차 차 키를 본 순간에는 화가 나서 몸이 떨렸다. ‘서규영, 두고 봐. 이번에 나는 정말로 화가 났어. 절대 쉽게 용서해 주지 않을 거야.’ 서규영은 법원을 떠나 곧장 정민서를 찾아갔다. 정민서는 조정조서를 보더니 뛸 듯이 기뻐했다. “드디어 이혼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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