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5화

고태빈은 그러한 답변을 얻은 뒤 바로 브레이크를 밟았고, 하마터면 나무에 차를 박을 뻔했다. ‘내가 진짜 서규영과 이혼했다니...’ 마음속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구멍은 점점 더 커져서 그를 완전히 집어삼켰다. 사실 고태빈은 서규영과 이혼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물론 고태빈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박해은이다. 그러나 남자로서 바람을 피우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일이지 않은가? 심지어 그는 진짜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다. 그런데 서규영이 무슨 자격으로 그와 이혼한단 말인가? 고태빈은 매우 화가 났지만 사실 분노보다는 두려움이 더 컸다. 마치 바다 위를 항해하던 조그마한 배의 키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아 더는 나아갈 수 없게 된 것처럼 말이다. 지난 10년간 고태빈은 서규영이 곁에 있는 삶에 익숙해졌고, 서규영이 모든 걸 챙겨주는 삶에 익숙해졌다. 게다가 지금 이혼하면 회사 상장에 아주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게다가 서씨 가문은 회사에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서규영, 절대 놓아주지 않을 거야!’ 고태빈은 주먹으로 핸들을 힘껏 쳤다. 다른 한편, 다이닝룸에서 나온 뒤 서규영은 곧장 서진석의 다실로 향했다. 고태빈과 이혼했다는 사실을 반드시 밝혀야 했다. 고태빈과도 확실히 얘기해뒀으니 이제는 가족들에게 얘기할 차례였다. 그리고 아버지가 몰래 해빈 테크를 돕는 것도 막아야 했다. 안으로 들어갔을 때 서진석과 박시형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서진석은 박시형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는 듯했다. “아빠, 저 할 얘기 있어요.” 서진석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또 나보고 해빈 테크에 투자하라고? 내가 얘기했지. 상장한 뒤에 고려해 보겠다고.” 서규영은 예전에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서진석에게 해빈 테크에 자금을 투자하여 해빈 테크의 규모를 키우는 걸 도와달라고 했었다. “아빠, 저 고태빈이랑 이혼했어요.” 차를 마시던 서진석은 흠칫했다. 그는 책상 위에 찻잔을 힘껏 내려놓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호통을 쳤다. “뭐라고?” “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