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박해은은 소파에 앉아 잡지를 보고 있었다.
박해은은 테니스 스커트에 흰색의 얇은 니트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웨이브가 들어간 긴 머리카락은 높이 묶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대학생처럼 청순했다.
게다가 박해은은 가슴이 크고 허리가 가늘어서 몸매도 매우 좋았다. 청순한 얼굴에 섹시한 몸매를 가진 박해은은 남자의 보호 욕구와 정복욕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해은아.”
고태빈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박해은은 그제야 고개를 들며 살짝 놀란 듯한 표정으로 웃어 보였다.
“오빠, 이제야 왔네. 나 오빠 두 시간 동안 기다렸어.”
고태빈이 입을 열었다.
“나한테 연락하지. 왜 기다렸어?”
박해은은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나 오빠한테 두 번이나 연락했었어. 그런데 오빠가 전화를 안 받았어.”
고태빈은 이틀 동안 정신없이 바빴고 제 코가 석 자였다. 그래서 장경희든 박해은이든, 자신을 귀찮게 할 사람들의 전화는 절대 받지 않았다.
고태빈은 일부러 휴대전화를 주머니 안에서 꺼내며 힐끗 보았다.
“미안. 요즘 너무 정신없어서 전화 온 것도 몰랐어.”
박해은은 여전히 가련한 척하며 말했다.
“오빠, 난 오빠가 날 일부러 무시하는 줄 알았어.”
고태빈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슬픈 얼굴을 해 보이는 박해은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고태빈은 박해은의 앞으로 걸어가 그녀의 얼굴을 받쳐 들고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안쓰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럴 리가. 요즘 진짜 너무 바빠서 그래. 내가 그랬잖아. 너랑 네 아이를 꼭 돌봐주겠다고. 그러니까 약속은 꼭 지킬 거야.”
박해은은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나한테 제일 잘 해주는 사람은 오빠뿐이야.”
고태빈은 웃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난 왜 찾아왔어?”
“오빠, 우리 할머니 내일 생신인데 잊은 건 아니지?”
“그럼. 선물까지 미리 준비해 뒀는걸.”
고태빈은 그 일을 잊지 않았다. 내일은 박씨 가문 어르신의 생일 파티였다. 그 생일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모두 신분이나 지위가 아주 높거나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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