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1화

어렸을 때 서규영은 활기 넘치고 거리낌 없는 성격이어서 여자지만 남학생들과도 잘 어울리고 다녔다. 그리고 서규영은 똑똑하고 대범한 편이라 많은 남학생들이 그녀를 ‘형님’이라고 불렀다. 그때까지만 해도 서규영에게서는 자유로움과 반항기가 느껴졌다. 그렇게 거리낄 것 없다는 듯이 대범하게 행동하던 서규영이 이렇게 쉽게 얼굴을 붉히다니. 두 뺨이 발그레한 서규영의 모습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특히 그녀의 빨간 입술은 잘 익은 체리 같아 한 입 깨물면 상큼한 과즙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래서 박시형은 진짜 서규영의 입술을 깨물며 진득하게 입을 맞췄다. 서규영은 더 위험해지기 전에 박시형을 밀어냈다. “오늘 본가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박시형은 다시금 그녀를 품에 안았다. “급할 것 없어. 그쪽에서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 박씨 가문 본가. 박시형의 어머니는 전화를 받은 뒤 옆에 있던 가정부 한예진에게 분부했다. “예진 씨, 지금 집에 있는 사람들 다 내 방으로 불러.” 이내 박씨 집안의 첫째, 둘째, 셋째 모두 그녀의 방에 모였다.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이렇게 사람들을 전부 소집하는 일은 좀처럼 없었기 때문이다. 첫째 며느리 송인서가 가장 먼저 휠체어를 밀면서 안으로 들어왔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박씨 가문의 첫째 아들 박휘준이었다. 박휘준은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열 살 때부터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고 심각한 심장질환도 앓고 있었다. 그는 건강 문제로 델포이 그룹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박휘준은 자선 사업에 관심이 많아 심장질환 자선재단을 여러 곳 세웠고 델포이 그룹에서도 그의 자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어머님, 갑자기 저희는 왜 부르신 거예요? 혹시 어디 아프신 건 아니죠? 엄 선생님에게 연락할까요?” 그 말을 한 사람은 박휘준이 아니라 그의 아내 송인서였다. 송인서는 첫째 며느리인데 상당히 약삭빠른 사람이라 몇 년 전 노혜순은 송인서에게 가사권을 넘기며 집안 관리를 모두 맡겼다. 조선시대였다면 송인서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