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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송인서는 우선 고태빈과 박해은에게 할머니를 뵈러 가라고 했다. 할머니의 방으로 향하는 길에 고태빈은 조금 걱정스러워했다. “해은아, 너 집에서 투명 인간 취급당해서 오늘도 그냥 부모님께 얼굴만 비추러 온 거라고 했잖아.” 박해은은 박씨 가문 사람들이 자신이 결혼하기도 전에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고 집안 망신이라고 생각할까 봐 고태빈이 아이의 아버지라고 거짓말했다. 박해은은 본인이 박씨 가문에 먹칠만 하지 않는다면 박씨 가문 사람들이 계속해 본인을 투명 인간 취급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조금 전 상황을 본 고태빈은 박해은의 양부모님이 박해은을 꽤 소중히 여긴다고 느꼈다. 박해은은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오빠, 이건 다 오빠 덕분이야.” “내 덕분이라고?” “우리 양부모님은 오빠가 대단한 사람이고 우리 둘이 앞으로 아주 잘나갈 거란 걸 예감한 듯해. 그래서 나한테 잘해준 거야.” 박해은의 눈동자에서 억울함과 감동이 동시에 보였다. “이런 큰 가문의 사람이 되면 자유가 없고 권력이 있거나 쓸모가 있어야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어. 부모라도 마찬가지야. 오빠, 오늘 나는 오빠 덕분에 사람 취급받을 수 있었던 거야. 고마워.” 고태빈은 그 말에 기분이 좋았다. 서규영은 그를 사랑하긴 했지만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말을 해준 적은 없었었다. 심지어 회사에서도 늘 그에게 지시하는 듯한 어투로 말했고 고태빈은 그 점을 매우 싫어했다. 자신을 선망하는 듯한 박해은의 태도와 그녀의 칭찬에 고태빈은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지금은 비교적 특별한 시기였기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우리의 관계를 모두가 알게 되지 않을까?” 박해은이 말했다. “오빠, 난 오빠가 뭘 걱정하는지 알아. 걱정하지 마. 할머니는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분이셔. 그래서 오늘 생일 파티에 기자들을 초대하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 규영 언니도 당연히 오늘 일을 알 수 없어.” “그리고 오늘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 사람들 모두 이 집안의 진짜 주인인 우리 작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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