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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박시형이 돌아온 뒤 두 사람은 노혜순에게 인사를 하고 저택을 떠났다. 그런데 마침 고태빈과 박해은이 그들과 거의 동시에 떠났다. 고태빈과 박해은이 탄 차가 박시형과 서규영이 탄 차 뒤에 있었다. 서규영은 백미러로 차 한 대가 계속 따라오는 걸 보고 의아해했다. 그녀가 아는 바에 의하면 고태빈은 계속 회사에서 지내고 있었고 박해은은 산후조리원에 거절당한 뒤 오성급 호텔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러니 그들과 길이 겹칠 일은 없었다. 뒤에 있는 차 안. 박해은 또한 똑같은 의문이 들어 운전하고 있는 고태빈에게 물었다. “오빠, 우리 길 잘못 든 거 아니야?” 고태빈은 대답하지 않고 앞의 차를 계속 뒤따라갔다. 그러다 그 차가 도심에 있는 문라잇 별장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서야 멈춰 섰다. 박해은은 그의 의도를 파악했다. 차가 멈춘 뒤 박해은은 별장 안의 울창한 나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작은아버지는 여기 별장이 하나 있어. 델포이 그룹이랑 굉장히 가까워서 평소에 여기서 지내. 규영 언니랑 작은아버지 그냥 연기가 아니라 진짜 동거하고 있는 것 같네.”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조심스럽게 고태빈의 안색을 살폈다. “오빠, 규영 언니 이혼한 지 보름밖에 안 됐는데 벌써 작은아버지랑 결혼해서 동거하는 걸 보면 혹시 오빠랑 이혼하기 전부터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건 아닐까?” “입 다물어.” 고태빈은 보기 드물게 박해은을 향해 화를 냈고 박해은은 서둘러 사과했다. “오빠, 미안해. 나는 텀이 너무 짧아서 의심됐을 뿐이야. 믿기지 않는다면 그냥 못 들은 거로 해.” 고태빈은 서규영이 그와 이혼하기 전부터 바람을 피웠을 리는 없다고 확신했다. 지난 2년 동안 서규영은 일을 그만둔 뒤에도 매일 똑같은 나날을 보냈다. 서규영은 그를 돌봐야 했고 장경희의 끼니를 챙겨야 했으며 가끔은 장경희를 병원에 데려다줘야 했고 또 고나율의 학업도 챙겨야 했다. 그녀에게는 자유 시간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집에만 있었기에 바람을 피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고태빈은 그 점을 믿었다. 그러나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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