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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야, 나야 당연히 진심이지! 내가 너한테 거짓말할 이유가 있냐?” “근데 나 돈 없는데...” “돈이 뭐가 중요하냐. 일단 여자랑 얘기부터 잘해봐야지. 상대를 기분 좋게 해주면 오히려 여자 쪽에서 너한테 돈 써줄 수도 있잖아?” “그건 그렇네... 너 지금 운전 중이야?” “응, 그렇지. 같이 점심이나 먹을까?” 지금은 양지유가 기차역으로 양설아를 데리러 간 상황이라, 손태하는 혼자 돌아가서 밥을 먹기에도 어딘가 썰렁했다. 아내가 곁에 없으니 괜히 집이 휑하게 느껴졌고, 무엇보다 앞으로 딸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만약 설아가 나 같은 젊은 아빠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땐 정말 곤란하겠지.’ “좋지! 와, 우리 진짜 오랜만에 밥 먹는 거잖아. 넌 완전 애인 생기면 친구 버리는 타입이더라!” “그런 게 아니라, 요즘 내 여자 친구가 몸이 좀 안 좋아서 챙기느라 연락을 못 했거든.” “챙긴다고? 하하하! 너무 잘 챙기다 보니까, 오히려 네가 침대에서 못 일어나게 된 거 아니야?” “너 참 말이 많다! 됐다, 됐어. 너 지금 어디야?” “어디겠냐. 당연히 이불 속이지... 지금 일어나려고. 40분 뒤쯤 아파트 입구에서 보자.” “좋아, 그럼 천천히 준비해. 나도 그쯤 도착할 것 같아.” 전화를 끊은 손태하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지프 랭글러가 도로 위를 시원하게 내달렸다. ... 띠리링. 출발한 지 1km쯤 됐을까, 또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뭐야, 이번엔 또 누군데?’ 손태하는 속도를 줄이며 화면을 확인했다. 발신자는 민경자였다. 그는 얼른 통화 버튼을 누르고 스피커폰으로 전환했다. “여보세요? 누님.” “응, 태하야. 너 요즘 내 동생이랑 사이가 꽤 괜찮다고 들었어?” 민경자의 목소리에는 묘한 여유가 묻어 있었다. 굳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지금 그녀는 분명,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한 건의 거래로 시작된 인연이었지만, 손태하는 그 끝에서 성숙하고 아름다운 양지유를 아내로 맞게 되었다. 민경자의 목적 또한, 아픈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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