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이 여성분은 우리 회사 디자인팀의 강소연 실장님이야. 원래 말투가 좀 그래. 여보, 오해하지 마.”
강소연 실장과의 통화가 끝나자 손태하는 멋쩍게 웃으며 양지유에게 급히 설명했다.
‘정말이지, 강 실장님도 참... 통화 내내 한마디 건넬 때마다 누나 타령이라니. 아니, 난 지금 아내 앞에서 통화하고 있었단 말이야! 그렇게 애매한 호칭으로 부르면 누나가 괜히 기분 나빠하지는 않을까?’
“...”
손태하의 설명을 들은 양지유는 슬며시 웃음을 지었다.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듯 오히려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들어보니까, 그 강소연 실장은 그냥 말만 살짝 화려한 타입인 것 같아. 하지만 말이야... 여보, 만약 그분이 밥 사주겠다고 하면 절대로 술은 마시지 마, 알겠지?”
“응, 알겠어, 알겠어! 나중에 여보 잘 챙기려면 술 안 마셔야지.”
술 마시지 말라는 말의 의미를 손태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강소연과 밥을 먹다가 술까지 마시게 되면... 그때는 정말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지니 말이다.
술 안 마실 때도 거리낌 없이 팔을 툭툭 치고 손을 대는데 술 마시고 취하면 옷을 그냥 확 잡아당길지도 몰랐다.
‘안 돼 안 돼! 나는 유부남이야. 아내한테 끝까지 한결같이 충실해야지!’
“여보가 최고야...”
손태하의 대답을 들은 양지유는 안심한 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강소연 같은 사람은 역시 조심하게 해야지. 아무리 봐도 이렇게 젊고 잘생기고 몸도 좋은 남자를 마음에 안 들어 할 여자가 어딨어?’
이렇게 생각하며 양지유는 핸드폰을 들어 무언가를 찾아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
안순미가 준비해 준 점심은 정말 맛있었고 두 사람은 금세 식사를 마쳤다.
“여보, 슬슬 회사로 다시 가봐야겠어. 오후에 대표님한테 강 실장님 건도 따로 보고드려야 하거든.”
손태하는 시간을 확인하고는 얼른 일어나 식기를 정리하려고 했다.
오전 시간이 생각보다 촉박했고 왕복하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리다 보니 식사 시간까지 포함하면 한 시간이 꽤 빠듯했다.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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