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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양지유가 막 손태하 품에 안겨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하필 그 장면을 안순미에게 들켜버렸다. 잠깐이지만 얼굴이 확 붉어진 건 어쩔 수 없었다. 특히 양지유는 얼굴이 사과처럼 빨갛게 물들었다. “여보. 우리 방으로 들어가자.” 손태하는 잠시 멍해 있다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고, 양지유를 번쩍 안고 일어섰다. “응.” 양지유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목에 팔을 감았다. 아까는 왜 생각을 못 했을까. 하지만 아주머니하고는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이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었다. 게다가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는 사람이니 웬만한 일엔 놀라지도 않을 거다. 두 사람은 곧장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여보, 학교 다닐 때 입던 옷은 이제 그만 입자. 너무 낡았어. 오늘 받은 새 옷들, 앞으로는 그것만 입어, 알겠지?” 양지유는 고양이처럼 그의 품에 웅크리며 나직이 속삭였고 손끝으로 부드럽게 손태하의 가슴을 쓸며 내려갔다. ‘우리 남편, 오늘 밤은 실수하지 않을 수 있겠지?’ “응응. 당신 말대로 이젠 새 옷만 입을게.” 솔직히 새 옷이 생겼는데 몇 년씩 입은 옛날 옷을 계속 입을 이유는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대표 비서인데, 너무 초라한 차림은 곤란했다. 대표님과 같이 외근이라도 나가게 되면 그건 자기 체면만 깎는 게 아니라 대표님의 체면까지 깎는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 여보, 정말 착하네.” “내일 아침 이사 마치면 아주머니한테 옷 세탁 부탁할게. 내일은 새 옷 입고 출근해.” “응응, 내일부터 새 옷 입을게. 와, 결혼하니까 좋은 게 진짜 많다.” 손태하는 향기롭고 포근한 양지유를 꼭 껴안으며 다시금 정신이 몽롱해졌다. ‘아주머니만 없었으면... 이미 저녁을 먹었으면...’ “여보, 우리 이사하고 나면 내가 당신에게 공부 계획 짜줄까?” 손태하가 딴생각에 잠겨 있을 때, 양지유가 고개를 들어 조심스럽게 물었다. “공부 계획?” “응. 당신 원래 전공은 컴퓨터잖아. 의류 쪽은 낯설지? 근데 지금 이 일을 하려면 기본적인 건 알아야 하잖아.” “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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