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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루프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온 두 대의 차량은 도로에 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1314번지 별장 앞에 도착했다. “세 달 넘게 지나서야 다시 돌아왔네...” 차에서 내린 양지유는 익숙한 집을 바라보며 깊은 감회를 내비쳤다. 그녀는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대문을 열고 조용히 안으로 들어섰다. 이윽고, 그녀는 안으로 들어가 작은 마당을 지나쳐 안쪽 문을 열었다. 모든 것이 너무나 익숙했고,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여보, 들어와서 좀 볼래?” “응!” 손태하는 눈앞에 펼쳐진 예쁜 저택을 신기하고 설레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기분 좋게 대답했다. 그리고 아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섰다. “여긴 아마 안방일 거야. 앞으로 우리 둘이 이 방에서 함께 지내자, 응?” 안방 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양지유는 손태하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를 이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이미 그녀가 미리 정리해둔 상태라, 남편이 무언가 눈치챌 걱정은 없었다. “와, 이 방 진짜 넓다! 침대도 엄청 편하네!” 말을 마치자마자 손태하는 그대로 침대 위에 털썩 주저앉았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일부러 침대를 몇 번 움직여보았다. 그런데도 소리가 전혀 나지 않았다! 이제 앞으로 양지유와 함께 침대에 누울 때, 더는 삐걱대는 소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루프 아파트 단지에서 살던 그 임대 주택의 침대는 조금만 움직여도 삐걱삐걱 소리가 나서 분위기를 깨기 일쑤였으니까. “좋아. 앞으로 여기서 자자. 이 침대 봐봐, 어떻게 흔들어도 소리가 안 나!” 그 말과 함께 손태하는 다시 한 번 침대를 세게 흔들어보였다. 확실히, 이 침대는 퀄리티가 남달랐고 불협화음이 전혀 없었다! “응...” 양지유는 그의 말에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역시 자기 집으로 돌아와 사는 게 그 임시 거처보다 훨씬 좋았다. 두 사람은 안방을 나와 작은 방과 서재, 헬스룸, 응접실까지 차례로 둘러보았다. 3층짜리 작은 저택이지만 구석구석 쓸모 있는 공간들로 가득했다. “여보, 여기 마음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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