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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곧이어 무언가 바위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곧 그 소리조차 사라졌다. “어라?” 도적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자신이 너무 긴장해 잘못 들은 게 아닌지 의심했다. 다른 도적들도 서로 눈치를 보며 의심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아래쪽에서 다시 소리가 났으며 도적들은 얼굴빛이 변해 급히 또 화살을 쏘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맞힌 것은 없었고 조금 전의 소리 또한 이내 사라졌다. “젠장! 들짐승이었던 모양이네!” 도적들은 욕을 내뱉고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숨어 있던 병사들은 그 소동을 들으며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 주석호는 이런 교란 전술로 도적들을 겁먹게 하여 허둥대게 만들고 또다시 경계를 늦추게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았다! 병사들은 일부러 조금 더 큰 소란을 냈으며 요로를 지키던 도적들도 안색이 다시 변했다. “누구냐!” 그러나 도적들이 반응할 때마다 소리는 곧 사라졌다. 이러한 일이 연이어 벌어지자 도적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횃불을 들고 아래로 수색하러 내려갔다. “망할 놈들, 잡히기만 하면 네 놈을 갈가리 찢어 죽일 것이다!” 병사들은 도적들이 포위망 안에 들어서자 곧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 냈다. 도적들은 그 소리를 듣자 방금의 소란이 저 새가 낸 소리인가 싶어 멍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그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 주변의 수풀과 나무 뒤에서 갑옷을 입고 장도를 쥔 병사들이 불쑥 튀어나온 것이다! “큰일이다!” “속임수다!” 도적들은 기겁하며 반격하려 했으나 그들의 수는 너무 적었고 상대는 정예 병사들이었다. 도적들은 짧은 비명만 남기고 모두 칼에 베여 쓰러졌고 그사이 더 많은 병사가 요로를 향해 돌진했다. 남아 있던 두 도적은 수많은 병사 앞에 아무 힘도 쓰지 못한 채 겨우 산 정상 쪽을 향해 경보를 울렸다. 잠에서 벌떡 깬 장표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일어나 외쳤다. “얘들아, 나를 따라 싸워라!” 요로 앞에서 주석호도 엄숙한 얼굴로 병사들을 바라보며 외쳤다. “전군, 본왕을 따르라!” 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석호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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