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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공주희가 일어난 것을 본 한기영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불렀다. “주희야, 일어났어? 부엌에 아침을 해 놓은 거 있는데. 예빈이가 부엌에 있으니까 가서 아침 좀 먹어. 배고프겠다.” 너무 친근한 어조는 마치 자기 집 딸을 대하듯 했다. 사실 한기영은 공주희를 꽤 좋아했다. 딸과 잘 놀고 가끔 그들 집에 놀러 오는데 착하고 순종적이며 성격도 좋았다. 이전에는 자신의 아들 상대로 욕심을 내본 적도 있었는데 지세원이 글쎄 공주희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며 한기영더러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한기영은 친구 딸이 귀국한 후에야 아들과 김시아를 엮어 주었다. 집안이 맞는 것보다 서로 잘 아는 사이끼리 사돈이 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알겠어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럼 예빈이랑 같이 먹을 겸 부엌으로 가볼게요.” 공주희는 슬리퍼를 신은 뒤 부엌으로 향했다. 하지만 뒤돌아선 순간 얼굴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공주희가 부엌에 들어섰을 때 지예빈이 직접 손으로 수제 피자를 만들고 있었다. “예빈아, 뭐 해?” 지예빈은 주걱을 들고 돌아서며 말했다. “주희야, 일어났어? 어때? 지금은 어지럽지 않아?” “괜찮아. 뭐 맛있는 거 만들고 있어? 도와줄까?” “수제 피자야, 아주 간단해. 곧 다 돼. 넌 먹기만 기다리면 돼.” 수제 피자를 꺼낸 지예빈은 이미 구워놓은 계란 프라이, 소시지, 살코기, 상추 토핑을 추가한 뒤 토마토소스도 넣었다. 그러고는 그릇에 올려놓고 공주희에게 건넸다. 두 사람은 수제 피자 하나씩 들고 부엌의 조리대에 기대어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었다. 공주희는 한 입 크게 베어 문 뒤 말했다. “음, 맛있어. 길거리에서 파는 것보다 더 맛있어.” 공주희의 칭찬에 지예빈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턱을 치켜들었다. “내가 요리 실력은 나름대로 자신 있다니까.” 두 사람은 말하며 서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예빈은 고개를 숙여 피자를 한 입 베어 문 뒤 공주희의 표정을 살짝 살폈다. “괜찮아? 방금 아래층에 내려올 때 우리 엄마랑 오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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