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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뭐가 그리 급해, 점심 먹고 가. 오늘은 출근도 안 하잖아.” 공주희는 거실 쪽을 힐끗 본 뒤 말했다. “아니야, 방금 수제 피자 먹어서 너무 배불러. 우유도 이렇게 많이 마셨는데 밥 먹을 배가 어디 있겠어.” 거실에서는 한기영이 김시아의 손을 잡고 지세원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맞은편에 앉은 지세원은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보고 있는지 말이 없었다. 한기영은 아들과 김시아가 보면 볼수록 더욱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며칠 전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데리고 와서 밥을 먹자고 했더니 오늘 바로 데려왔다. 김시아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한기영은 소파에 앉아 한마디도 하지 않는 아들을 보자 참지 못하고 눈을 흘기며 말했다. “시아에게 오렌지 주스 한 잔 따라 줘.” 고개를 든 지세원은 테이블 위에 음료 한 잔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엄마가 일부러 태클을 거는 것을 알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공주희와 지예빈이 부엌에 있다는 생각을 하며 부엌으로 향했다. 지세원이 거실을 나간 후 김시아가 망설이며 한기영에게 물었다. “아주머니, 방금 아래층에 내려온 여자분 누구예요? 세원 씨를 오빠라고 부르던데...” 한기영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공주희를 소개했다. “주희야, 세원이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의 여동생이야. 지세원이 친구들 중에 셋째이거든. 어차피 자기 오빠도 오빠니까 그냥 오빠라고 부르는 거야. 주희가 머리도 똑똑하고 유머러스해서 워낙 인기가 많아. 세원이와 예빈이 그리고 그 친구들과도 자주 함께 어울리며 놀아. 어젯밤에 예빈이와 함께 나갔는데 언제 돌아왔는지 나도 몰라.” 장황하게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은 한기영의 말에 김시아는 듣고 난 후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웃으며 맞장구쳤다. “아, 그렇군요. 귀엽네요.” 여자의 직감으로 이 여자와 지세원 사이가 그렇게 간단한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 부엌에 있던 공주희가 밖으로 나가려고 고개를 든 순간 지세원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순간 멈칫하며 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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