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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지예빈은 공주희의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공주희도 지예빈의 걱정을 잘 알고 있었다. 사실 공주희는 이미 여러 번 두 사람과 마주쳤다. 처음에는 매우 슬프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몇 번 겪다 보니 무감각해진 것 같았다. 지금은 그들에게 웃으며 인사도 하니 말이다. 두 사람이 거실로 걸어갔을 때 한기영이 갑자기 두 사람을 부르더니 젊은이들끼리 공통된 화제가 많을 테니 얘기하라고 했다. 공주희는 일부러 핑계를 대며 말했다. “어머니, 저 먼저 가볼게요. 회사에 좀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해요.” 회사에 일이 있어 처리하러 가야 한다는 공주희의 말에 지세원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오늘 회사에 긴급한 일이 있다면 본인이 모를 리가 없지 않은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공주희를 한 번 바라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그렇게 급해? 점심 먹고 가. 이 정도 시간은 있잖아. 세원아, 네가 말해 봐. 뭐가 그리 급해서 밥도 먹으면 안 되는지 말해 봐.” 한기영이 말하면서 지세원의 발을 걷어차자 그녀의 말을 들은 공주희는 깜짝 놀라 급히 손을 흔들며 설명했다. “어머니, 오빠가 제 일을 직접 관리하지는 않아요. 제 위에는 프로젝트 매니저도 있어서 오빠가 잘 몰라요.” 공주희의 손을 잡은 한기영은 어떻게든 집에서 밥을 먹이려는 심산이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그 정도 시간은 있잖아. 네가 가장 좋아하는 탕수육을 만들라고 했어.” 공주희는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다. 지예빈은 원래 엄마에게 공주희를 붙잡지 말라고 말하려고 했다. 다음에 공주희가 바쁘지 않을 때 다시 와서 식사하면 되지 않냐고 말이다. 하지만 말을 꺼내기도 전에 지세원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오랫동안 잠자코 있던 지세원이 드디어 입을 열자 모두들 그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오늘 회사에는 일이 있어서 바빠요. 나도 회사에 가야 해요. 내가 주희를 회사까지 데려다줄게요. 점심은 회사에서 먹을 거예요.” 한기영은 아들이 바쁘다고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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