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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그러고 나서 공주희에게 물었다. “주희 씨, 내가 두 사람 사이 방해하는 건 아니죠?” 공주희는 다급히 말했다. “방해라니요. 전혀요. 급한 거면 오빠더러 먼저 데려다 달라고 하세요. 나는 택시 타면 되니까.” 공주희를 돌아본 지세원은 얼굴에 살짝 화가 난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내 평소의 덤덤함을 되찾고 돌아서 김시아에게 말했다. “그럼 같이 가시죠. 일단 시아 씨부터 먼저 데려다줄게요.” 김시아는 뒤돌아 미소를 짓더니 한기영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아주머니, 미안해요. 방금 급한 일이 생겨서 오늘은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다음에 세원 씨와 같이 와서 식사할게요.” 그러고 나서 지예빈을 향해 말했다. “예빈 씨, 먼저 갈게요. 다음에 같이 쇼핑하러 가요.” 얼마나 예의 바르고 세심한 여자인가, 그야말로 지씨 가문의 미래 며느리가 따로 없었다. 모두들 회사 일 때문에 가야 한다고 했기에 한기영도 더 이상 붙잡을 수 없었다. 그저 김시아에게 앞으로 시간이 날 때 자주 놀러 오라고 당부했다. 세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지예빈은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세 사람이 함께 집 대문을 나서는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했다. 지세원의 차는 빌라 입구에 주차되어 있었다. 김시아와 지세원이 앞에서 걸었고 공주희가 그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이 함께 걷는 뒷모습, 김시아가 먼저 조수석으로 걸어가 문을 열고 차에 타는 모습, 그야말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이었다. 두 사람이 차에 오르는 것을 본 공주희는 차 옆에 멍하니 서 있었다. 지세원이 창문을 내리고 오르라고 재촉한 후에야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당황한 얼굴로 뒷좌석에 올라탔다. 차에 시동을 걸기 전 조수석에 앉아 있던 김시아가 지세원에게 농담을 던졌다. “여동생 정말 귀엽네요.” 지세원은 공주희를 돌아보며 천천히 말했다. “사람 신경 꽤 많이 쓰이게 하죠.” 그러고는 차 시동을 걸었다. 순간 얼굴이 붉어진 공주희는 당황한 듯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침묵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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