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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강진. 임윤슬은 주말 내내 저택에 머물렀다. 며칠 전 우현과 통화를 한 뒤, 곧 공지한이 연락을 줄 거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전화는커녕 카톡 답장조차 오지 않았다. 두 아이는 할아버지를 따라 자전거를 타러 나가 있었다. 요즘 자전거에 푹 빠진 터였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임윤슬은 계속 아이들 방에 앉아 있었다. 마음이 불안해 도저히 디자인 시안을 그려나갈 수 없었다. 뭔가 일이 생긴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자꾸만 머릿속을 스쳤다. 공지한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결국 그녀는 다시 우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한참이나 울렸지만 우현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마음속의 불안은 점점 커졌다. 그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자 도우미 김순자가 밖에 서 있었다. “아주머니, 무슨 일이세요?” “주희 아가씨와 유재윤 씨 도착하셨습니다. 지금 거실에 계십니다.” 김순자가 대답했다. 임윤슬은 흠칫했다. “주희 씨랑 재윤 씨가 왔다고요?” “네.” “옷만 갈아입고 바로 내려갈게요.” 그녀는 황급히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거실에는 공주희와 유재윤이 앉아 있었고 김순자가 차와 과일을 내오고 있었다. “주희 씨, 재윤 씨. 여기는 어떻게 온 거예요?” 며칠 동안 가라앉아 있던 마음이 두 사람을 보자 조금 풀리는 듯했다. 그녀의 얼굴에도 모처럼 미소가 번졌다. “언니, 반가워요. 제가 할아버지랑 유승이랑 유나 보러 온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재윤 오빠가 같이 오자고 해서요.” 공주희는 오빠가 집을 비운 동안, 임윤슬과 조카들을 챙기는 게 자기 몫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유재윤이 맛집을 찾아가자며 전화를 걸었을 때도 단칼에 거절하고 곧장 저택으로 올 준비를 했다. 결국 유재윤도 따라나섰다. 맛집을 못 갔으니 밥이라도 얻어먹으려는 속셈이었다. “언니, 요즘 오빠도 없는데 유승이랑 유나 챙기느라 너무 힘든 거 아니에요? 얼굴이 좀 피곤해 보여요.” 임윤슬은 고개를 저었다. “애들 보는 건 괜찮아요. 다만 며칠째 지한 씨랑 연락이 안 돼서 좀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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