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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다음 날 아침, 임윤슬은 평소보다 훨씬 늦게 눈을 떴다. 전날 밤 괜히 공지한을 자극한 게 문제였다. 지금 침대 위에는 그녀 혼자뿐이었다. 공지한은 이미 일어난 모양이었다. 임윤슬은 급히 몸을 일으켜 욕실로 갔다. 세면대 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자 목덜미에 남은 옅은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문득 어젯밤이 떠올랐다. 어느새 그녀의 등 뒤로 따뜻한 품이 감겨 왔다. 귓불과 목선을 따라 입맞춤이 이어지더니 공지한은 일부러 흔적을 남기려는 듯 힘을 실었다. 도대체 이 남자는 어떻게 된 게 체력이 바닥나지 않는지. 결국 임윤슬이 한참 애원한 뒤에야 놓아주었다. 그런데 정작 아침에는 그녀보다 일찍 일어나 있었다. 임윤슬은 옷을 갈아입고 목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화장을 했다. 다행히 흔적이 진하지 않아 연한 파운데이션으로 가려졌다. 자칫하면 오늘 부모님과 오빠 앞에 못 서게 될 뻔했다. 정돈을 마치고 임윤슬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허운재, 임유승, 임유나가 식탁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임윤슬이 다가오자 두 아이가 동시에 목소리를 높였다. “엄마!” 임유나는 입에 만두를 물고 있었다. 허운재는 등을 보인 채 앉아 있었는데 아이들의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윤슬아, 일어났어?” 그는 여동생을 보며 말했다. 임윤슬은 괜히 민망했다. 자신이 가장 늦게 일어난 것도 그렇고, 공지한이 깨우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묘하게 신경 쓰였다. 분명 알람도 맞춰두었는데 아예 울지도 않았다. “오빠, 좋은 아침이야.” 임윤슬은 인사를 건넨 뒤 또 물었다. “아빠, 엄마는 어디 계셔? 아침은 누가 사 왔어?” “두 분은 아침 드시고 나서 정원 구경하러 나갔어. 네가 심은 꽃들이 마음에 드시나 봐. 원래도 그런 거 엄청 좋아하셔. 아침은 지한 씨가 사 왔지. 대기업 대표가 이런 일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우리 엄마보다 더 부지런하더라고.” 허운재는 공지한에 대한 기존 인식이 완전히 흔들렸다는 듯 말했다. 공지한이 일찍 일어난 것도 모자라 아침까지 사 왔다니. 임윤슬은 그 사실에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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