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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임윤슬은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말했다. “우리 통했네요.” 공지한은 손으로 그녀의 코끝을 아주 가볍게 건드렸다. “그러게요. 우리 통했네요.” 옆에서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지켜보던 진서연은 왠지 모르게 방해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이렇게까지 달라지나 싶었다. 늘 조용하고 독립적인 임윤슬에게 이런 귀여운 면이 있었는지도 오늘 처음 봤고, 늘 차갑기만 하던 공지한에게 저런 따뜻한 모습이 있다는 것도 오늘 처음 확인했다. ‘두 사람 참 부럽네...’ 공지한과 임윤슬이 빌라로 돌아온 후. 임윤슬은 임유승과 임유나 두 꼬마의 캐리어는 물론, 자신의 캐리어까지 전부 정리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누가 정리를 도와준 거야?” 임윤슬은 캐리어를 열어 정갈하게 정리된 내부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임유승은 한껏 신났는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랑 우리가 같이 정리해 봤어요!” 임유나도 잔뜩 기대한 표정으로 임윤슬을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우리 잘했는지 빨리 확인해요!” 임윤슬은 두 아이의 캐리어와 자신의 큰 캐리어까지 차례로 열어보았다. 갈아입을 옷, 세면도구, 수건까지 모두 챙겨져 있었고 접힌 옷은 흐트러짐 하나 없이 가지런했다. 그녀는 아이들의 기대 어린 눈빛을 보고서는 웃음을 터뜨렸다. “완벽하네. 유승이랑 유나, 그리고 아빠까지 참 잘했어. 마지막으로 모기 퇴치 패치랑 스프레이만 챙기면 끝이네.” 그러자 두 아이는 패치와 스프레이를 챙기러 방으로 콩콩 뛰어갔다. 임윤슬은 공지한 쪽으로 걸어갔다. 눈가에는 미소가 고여 있었다. “여보, 고마워요.” 공지한의 귀 끝이 살짝 빨개졌다. 그는 어색하게 기침을 한 번 하며 말했다. “짐 정리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다 했어요.” “그럼 앞으로도 간단한 일은 다 해줄 거예요?” 임윤슬은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그래요.” 공지한은 곧바로 대답했다. 게다가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말이다. 임윤슬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지켜내겠다는 듯한 확신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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