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2화
비주얼부터 남다른 4인 가족이 공항 도착장을 나서자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유재윤은 저만치서 그들을 발견하고는 팔이 빠져라 흔들어 댔다. 공지한 일행 역시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유재윤을 한눈에 알아봤다. 유재윤의 훤칠한 키와 눈에 띄는 외모 덕분이었다.
유재윤은 임윤슬이 밀고 오던 캐리어를 잽싸게 건네받았다.
“형수님, 오랜만이에요!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임윤슬은 그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재윤 씨가 마중 나오느라 고생했네요. 오늘 저녁은 우리 집에서 같이 먹어요.”
“와, 정말요? 감사합니다, 형수님!”
유재윤은 입꼬리가 귀에 걸릴 듯이 대답했다.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그는 임윤슬이 정성껏 차려준 집밥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임유승과 임유나도 유재윤에게 의젓하게 인사를 건넸다.
“재윤 삼촌, 안녕하세요.”
유재윤은 한 팔로 임유나를 번쩍 안아 올렸다. 그러고는 통통한 볼에 뽀뽀라도 할 기세로 입술을 내밀었는데, 그 순간 공지한의 살벌한 눈빛이 날아왔다. 유재윤은 움찔하더니 결국 뽀뽀 대신 아쉬운 대로 볼을 살짝 꼬집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우리 유나 공주님은 볼 때마다 더 예뻐지네!”
그 말에 기분이 좋아진 임유나가 방긋 웃으며 입술을 쭉 내밀었다. 그러더니 유재윤의 뺨에 쪽, 하고 입을 맞췄다. 뜻밖의 횡재에 신이 난 유재윤은 어깨를 으쓱하며 공지한을 향해 보란 듯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공지한은 내심 속이 타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임유나를 엄하게 타일렀다.
“유나야, 아무한테나 막 뽀뽀하면 안 돼. 넌 여자애잖아.”
금지옥엽 키운 딸의 뽀뽀를 도둑맞은 아빠의 마음은 타들어만 갔다. 임유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하지만 재윤 삼촌은 ‘아무나’가 아니잖아요.”
유재윤도 신이 나서 맞장구를 쳤다.
“맞아! 재윤 삼촌이 어떻게 남이니?”
공지한의 얼굴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그는 목소리를 낮게 깔고 정색하며 말했다.
“앞으로 아빠랑 오빠 말고는 다른 남자한테 뽀뽀하면 절대 안 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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