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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언니, 제가 유나보고 먼저 차에 타라고 했는데, 안 타겠다고 하네요. 엄마가 와서 허락해 줘야만 탄다고 하더라고요.” 임윤슬이 나오자 공주희가 급히 상황을 전했다. 임윤슬은 미소 지으며 답했다. “혼자서 애들 데리고 다니려면 힘들잖아요.” “전혀요. 오락실은 원래 지예빈이랑도 자주 가던 곳이라 익숙해요. 언니도 시간 있으시면 같이 가요.” 임윤슬은 작업실에 들러 이틀 동안 만든 디자인 도면을 진서연에게 전달해 고객들에게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을 받아야 했다. “그럼, 애들 데리고 수고해 주세요. 전 그냥 안 갈게요. 이따가 나가서 애들 이모를 만나야 해서요.” “네, 그럼 유승이랑 유나 차 타자. 이제 출발할 거야!” 엄마의 허락을 받은 두 아이는 신이 나서 차에 올라타 공주희를 따라 떠났다. 임윤슬은 집으로 돌아와 주방 정리를 마친 뒤 진서연에게 전화를 걸어 작업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작업실에 들어서자 진서연은 곧장 달려와 임윤슬을 안아 주었다. 둘은 자리에 앉고 임윤슬이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진서연에게 건넸다. “서연아, 이 의뢰는 원고를 디자인해야 해. 먼저 고객님께 보여드리고 피드백 받은 뒤에 알려주면 내가 수정할게.” 진서연은 원고를 받고 일어나 봉투에 넣고 돌아서더니 물었다. “서연 언니, 괜찮으세요? 지한 씨랑은...어떻게 되었어요?” “유승이랑 유나 학교를 알아보고 있어. 강진시에서 계속 학교 다니게 하려고.” 임윤슬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유승이랑 유나는 앞으로 지한 씨랑 살아요? 언니가 몇 년 동안 고생해서 두 아이 키운 게 그냥 다 물거품 되는 거잖아요. 엄마도 며칠 전에 왜 아직도 안 돌아오냐고 물으셨는데, 자세히는 말씀도 못 드렸어요. 사실 저도 느꼈어요. 지한 씨가 그렇게 쉽게 보내 줄 사람이 아니라는 걸요. 그래서 그냥 유승이랑 유나 아빠가 강진시에 계셔서 당분간 돌아오기 어렵다고만 말씀드렸어요.” 진서연은 임윤슬의 말에 흥분했다. 그녀는 임윤슬이 지난 몇 년 동안 얼마나 힘들게 두 아이를 키워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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