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0장 너무 이상해요
이강민이 입을 열자, 옆에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이승혁은 진지한 표정을 물었다.
“로아 씨 부임하자마자 회사를 떠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직원 모집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회사에도 꽤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면담해 보실래요?”
나는 거의 몇몇 사람들에게 잡혀 억지로 회사에 남아 두 시간 동안 직원 명단을 보고 또 세 시간 더 면담까지 했다.
표정이 점점 더 안 좋아지지 않았더라면 이승혁은 분명 몇 시간이고 날 회의실에 잡아두었을 것이다.
나는 의자에 쓰러지다시피 몸을 기댔다. 이렇게 큰 회사가 전에는 어떻게 돌아갔는지 모르겠다.
어르신은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창고를 회사 빌딩 안에 배치했다. 이건 돈과 공간에 대한 낭비다.
시간을 확인한 나는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 이 회사의 골치 아픈 일들을 전부 해결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안소연이 영상 통화를 걸어왔을 때야 나는 오늘 첫 끼를 먹을 수 있었다.
“이제야 밥 먹는 거야? 너, 왜 마이픽에 있어?”
마이픽은 안씨 가문의 브랜드명이다. 간식 브랜드 이름으로 너무 적합했다.
난 쉬어가는 목소리로 오늘 있었던 일들을 말했다. 안소연은 놀란 눈치였다.
“나랑 오빠가 안 간다고 하니까, 너한테 눈독 들이는 거네.”
“설마 계약서에 사인이라도 한 건 아니지?”
“그 영감탱이, 널 협박이라도 한 거야?”
나는 난처한 웃음을 지었다. 지장을 찍게 하고 회사의 일부 지분까지 넘겨줬는데, 오늘 여기 와서 회사 상황을 보니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내 말을 들은 안소연은 폭소를 터뜨렸다.
“사실 우리 집 상품 꽤 맛있어. 전에 외할머니도 좋아하셨고, 외할아버지도 외할머니한테서 보고 배운 거야.”
“희주야, 그 회사 말인데, 딱히 신경 쓸 일도 없을 거야. 아니면 네가 좀 도와줘.”
안소연은 민망하다는 듯 말했다.
“사실 할아버지 상품들 다 맛있거든? 근데 물려 줄 사람 없어서 그러는 걸 거야.”
조금 전에 면담하면서 만났던 직원들은 어르신에 대한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여기 다니는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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